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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글 Jun 25. 2024

인간지능

슬픔을 나눴더니 화살이 되고,

기쁨을 나눴더니 질투가 되어 돌아온다.


아무리 오래 알고 지냈더라도 한 순간에 돌아서는게 사람이더라. 

힘들 때에는 도움을 요청하다가도,

상황이 나아지면 돌아서는 것이 당연하더라.


수없이 받은 상처 속에서, 

나를 보호하기 위해 가시를 돋는다.

가까이 다가오는 사람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본다.


감정과 속마음은 깊숙히 숨긴 채,

그들이 원하는 모습만을 보여준다.


요즘은 인공지능도 감정을 학습한다는데,

인간은 오히려 감정을 잃어간다.


차가운 세상 속에서 꿈과 낭만을 잃은 채,

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하는지도 잊어버린 채,

딱딱한 기계가 되어 맡은 일을 수행한다.

그저 가만히, 드러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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