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꿀잠
한가한 일요일 오후.
커피 한잔 마시며 책을 읽고 있다.
아이들도 밖에 나가 있어 조용 하다.
뚱이도 놀아줄 형아가 없어서 그런지 제집에 들어가서 조용히 있다.
잠시후 코고는 소리가 들린다.
아이들도 없는 데 뭔 소리 인지 확인하는 순간.
뚱이, 배는 하늘을 향해 내놓고 머리는 집밖으로 나 온 상태에서 시체처럼 누워 자고 있다.
개 꿀잠 잔다.
코까지 골며...
뚱이의 시각 - 졸음은 참을 수 없어
형아도 없고,
놀아줄 사람도 없다.
엄마는 뭔가를 마시며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다.
코끝을 자극하는 향긋한 냄새가 물은 아닌거 같다.
먹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엄마는 개무시하고 있다.
나른한 오후다.
집안의 공기는 평온하기만 하다.
'애휴...'
몸이 축 늘어진다.
집에 들어가서 좀 쉬어야 할 거 같다.
누우니 눈이 살살 감긴다.
해가 중천에 떠 있건만 잠은 왜이리도 잘 오는 건지...
만사가 귀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