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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운오리새끼 민 Jul 25. 2022

뚱이의 일상

중성화 수술

수술을 하고 온 뚱이.

왠지 세상 다 산거 같이 시무룩하다.

자기 집에 들어가 축 처진 모습으로 누워있다.

수술을 해서 기운도 없을 듯...


"뚱이야, 장난감"

뚱이 멀뚱이 바라만 본다.

장난감을 주어도 반응이 없다.


"껌 줄까?"

여전히 개 껌을 주어도 반응이 없다.

만사 다 귀찮은 거 같다.

보양식이라도 해줘야 하나 ...



뚱이의 시각 - 내 몸에다 뭘 한거야?


'하늘이 참 맑다.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네.' 

몸이 이상하다. 기운도 하나도 없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 왔는가?’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삶의 의미가 없다.


‘이제 남자가 아니야 ... ㅠㅠ’


“뚱이야 밥!”

엄마가 부른다.


"밥?"

‘밥이다!’

냅다 밥그릇으로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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