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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텃밭회상일지4

5월은 나의 밭도

by 구름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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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2일에 첫 모종을 심고 이틀에 한 번씩 물을 주러 갔다. 사실 물 주기가 아니더라도 밭에 갈 수밖에 없었다. 너무너무 궁금하니까! 얼마나 컸을까? 죽지는 않았을까? 싹은 났을까? 꽃은 폈을까?

비 오는 날, 밭에 있는 사람은 나뿐이었다...



5월 초 : 비료주기와 첫 수확


모종을 심고 나면 바로 쑥쑥 크는 줄 알았지만 한동안은 별 변화가 없었다. 엄마에게 전화해 투덜거렸다.

도대체 왜 안 크는 거야??? "기다려봐, 애들도 뿌리를 내리고 적응을 해야지." 아....

쌈채소와 토마토는 비교적 잘 컸고(토마토는 모종부터가 크고 튼튼) 고추는 조금 걸렸고 파프리카는 영 크질 않았다. 하나 심은 가지가 제일 더뎠다. 품종이나 건강도? 신선도? 등 여러 이유로 크는 것도 제각각인 듯했다. 몇 주 지나고 이제 자리를 잡는구나. 뿌듯해하며 서있으니 어르신 한분이 지나가며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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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는 언제, 어떻게, 무엇을?

도시텃밭은 뭐든 친환경!(돈이 배로 든다) 그런데 사려고 보니 뭐가 뭔지 도통 모르겠다... 고심하다 친환경이라는 게 확실하게 표시되어 있는 알톨이라는 비료를 구매했다. 이건 알사탕 만한 크기로 작물 옆에 흙을 파고 하나씩 쏙 넣어주면 되는 비료! 이후에는 원래 방법대로 모종을 심을 때 하나씩 넣고 심었다. 그리고 유기질비료도 한 번씩 작물 근처 흙 위에 뿌려줬다.


비료의 종류

유기 비료 : 자연에서 유래한 비료. 시간이 걸리지만 지속적으로 좋은 효과. 퇴비, 액비, 뼈가루, 풀껍질가루, 조류비료, 동물 배설물 등.

무기 비료 : 화학적 성분이 포함된 비료.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과다 사용 시 식물에 부담.

질소, 인산, 칼륨, 복합 비료 등.

비료 주는 시기

초기 성장기(심기 후 1~2주) : 씨앗을 심고 난 후, 뿌리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는 비료를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이 시기는 뿌리가 잘 내리도록 돕는 것이 중요.

성장기(새싹이 나오고 본격적으로 자랄 때) : 식물이 본격적으로 자라기 시작하면, 고형 비료(천천히 방출되는 비료)나 액체 비료를 주는 것이 좋다. 약 2주에 한 번 정도 액체 비료를 희석하여 주거나, 고형 비료는 식물 주변에 뿌리고 흙과 섞어 준다.

개화기/열매 맺기 시기 : 채소가 열매를 맺기 시작하면, 칼륨과 인이 많은 비료를 주는 것이 좋다. 이 성분은 열매와 꽃이 잘 자라도록 돕는다. 비료를 줄 때는 적당히 주고, 너무 과다한 비료는 오히려 식물을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니 주의! (출처:chatGPT)



드디어, 벌써 첫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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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을 심은지 20일 정도 지나 쌈채소를 조금 땄다. 이런 작지만 큰 즐거움이라니! 가끔 민트, 바질을 화분에 길러 먹기는 했지만 이렇게 밭에서 직접 길러 먹는 건 처음이니 맛이 더더더더 좋을 수밖에!

쌈채소는 최소구매수량이 있어 종류별로 2~3개씩 심었는데 나중에는 크는 속도를 먹는 속도가 따라갈 수 없어 이웃과 나누기도 했다. 나도 감자를 받았는데 바로 삶아 먹었더니 어찌나 쫀득하고 맛있던지! 바로 수확해 먹는 맛이 이런 거구나... 먹으며 내내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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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일 년 동안의 텃밭생활을 돌아보며 쓰고 있습니다.

초초초초보의 일지이니 틀린 정보가 있을 수 있고 전문가에게는 난이도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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