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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주은 Oct 19. 2022

4.감기에 걸리다.

암 극복일기 ep.4

<2010.10.30.일>
한방 보쌈을 맛있게 먹고,홍제천을 걸었다.
조그마한 동산에도 올랐다.
가발에 털모자까지 쓰니 너무 더워서 일찍 들어왔다.
기분은 매우 좋은 상태.

< 11.3.수 >
어제  너무 추워서였는지 감기기운으로 침도 못삼킬만큼 목이 붓고 아프다.
전기장판을 최고치로 높이고 땀을 빼고,커텐을 완전 어둡게 한 후에 자고 자고 또 자고.
항암 중에 감기약 먹으면 안될것 같아서 무조건 목도리로 목 보호 하고 , 내복입고, 땀을 뺐다.
누워있는데 오전 11시.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다.
그리하여 몸이 안좋지만 오랜만이라  외출하기로 한다.
3시에 집에서 레슨하나 하고 추우니까 차로 이동.
친구 세명과 연희동  뱅센느에서 이른 저녁식사를 맛있게 먹으니 즐겁다.
친구들의 항암격려와 위로를 받으며.

난 감기기운으로 인하여 티 타임은 생략하고 먼저 집으로 와서 푹 잤다.

< 11.4.목 >
오늘도 엄청 목이 부어 있어서 침 못삼키겠다.
그래서 목도리와 내복 더워도  집에서 껴입고 따뜻한 케모마일 차 마시고 푹 쉬었다.
엄마가 잠깐 오셔서 집에서 입을 따뜻한 조끼,반찬과 과일을 잔뜩 사오셨다.
5시까지 푹 쉬다가  차로 30분걸리는 언니집에 가서
사랑하는 조카두명과 서점가서 책사고, 파리바게뜨 가서 따뜻한 코코아 한잔씩.
집에 9시반쯤 왔다.
조카들을 보면 힘이 마구 솟고, 행복해지고, 나의 엔돌핀이다. 행복한 시간이다
그런데. 나 요즘 너무 바쁘네.좋다.

< 11.5.금 >
오늘도 목 부어있다. 목이 너무 따갑다.
반신욕 매일 하고 따뜻한 차 수시로 마시고 있다.

목도리는 계속!
감기때문에 또 푹 쉬면서, 뒹굴뒹굴 하고 설렁탕도 먹고 몸을 덥히니 컨디션이 좋아졌다.
트림과 메스꺼움이 없어짐.

< 11.6.토>.
이제 목 부은거 다 나았다. 기쁘다.
EPL축구경기에서 이청용 선수가 1도움하고.,박지성 선수가 1골 넣어서 넘 좋아서 엔돌핀이 완전 솟았다.


추후,나는 기성용 경기를 보러 EPL 영국 스완지 시티에 가게된다. 박지성 경기 티켓은 못구했다.
앞에서 두번째 줄, 그날 후반전에 기성용이 출전했고 경기는 1:1 무승부.경기끝나고 사진도 찍고 넥워머 선물도 전달하고,이야기도 하고.최고였다.

잘생기고 친절하다.키가 매우 큼.


정말 꿈꾸던 거였는데, 진짜 신기하고 재밌었다.

첼시 구장에 가서 내가 직접 선수가 된것처럼 뒤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경기장에 나가자 녹음된 함성이 나오는데...우와 가슴이 벅찼다.

라커도 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었는데 최고의 시간들이었다.

아프고 나니 버킷리스트를 이루고 싶은 생각이 절실하고

그것을 하나씩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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