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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가을을 꿈꾸며

by 정영의

꽉 닫힌 엽록소 공장,

나무 우듬지에 살짝

애띤 연둣빛 싹눈을

참새는 물어다 얹


제법 봉긋한 봉오리

고개 쏘옥 내밀더니

아파트 앞 창문으로

성큼 뛰어 들더라니


가슴 어디쯤 머물렀던

눅진한 체기가 너였네

찬란한 황금빛 모과를

언제나 뵈어주려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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