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커피 한 잔 할래요.
점심식사 후 휴식 시간.
진한 맛 라테를 마시고 싶어서
테라로사 청계로 뛰어간다.
커피를 주문하는데 레몬파운드케이크가 보인다.
배는 부른데 일단 산다.
스타벅스 스프링 시즌 블랜드 드립 커피.
거품 뽀글뽀글.
벚꽃 조각이 들어간 기분이다.
퇴근 후 포비.
허니 밀크 베이글에 블루베리 스프레드.
커피는 핫 룽고다.
앞에 놓인 블루베리 스프레드의 진한 보라색과
룽고를 담은 머그잔의 진회색이
내 시야를 즐겁게 한다.
오늘 내가 입은 회색 카디건에 은은히 녹아드는 색감이다.
카페에 흐르는 재즈는 더구나 은은하다.
은은한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