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엔 다투고 나면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화해하려고 했던 뚜기였기에 상상도 못했다.
화가 났다고 나를 '투명인간' 취급할 줄은...!
신혼 초, 무슨 일로 다투자 뚜기는 입을 꾹 닫고 나를 본체만체하기 시작했다.
같이 있지만 같이 있지 않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
처음엔 풀어줬었다. 뚜기가 화가 났다 싶으면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내가 먼저 다가가 화해를 요청했다.
그랬더니 뚜기의 행패(?)는 갈수록 심해졌고 나중엔 조금만 심기가 뒤틀려도 입을 닫았다.
이해가 안 됐다. 사랑만 하기에도 부족한 신혼에 대체 왜 저럴까. 왜 자꾸 나를 이겨먹으려고만 할까.
이때 정말 사람 잘못 봤나 싶어 속으로 많이 울었다. 하지만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순 없는 일!
결국 나는 눈눈이이로 나가기로 했다.
네가 나 무시해? 그럼 나도 너 무시한다!
그리고 뚜기가 한 가지 간과한 게 있었는데, 사실 투명인간 취급은 나의 주특기(?)였다.
신혼 전쟁 2탄입니다. 하여튼 이때의 뚜기는 정말....
과연 이후에 어떻게 되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