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내향인의 고백

내가 쓴 시

by 랑랑

넘어진 아이는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순간 얼어있는 듯했고

주변인들의 시선은 한참 위에 있다


손 내밀어 주고 싶었다

머뭇거릴수록

손 내밀기 적합치 않은 것들이

삐쭉 솟았다


체화되지 못한 경험은

매 순간 이렇게 하는 게 맞는지

순간에 질문한다

실체가 없는 것을

구하거나 혹 얻으려 할수록 길은 묘연했다


사소하게 던져진 것들은

요란하게 부서졌다

봉합되지 않고

켜켜이 지층을 만들고

어떤 것들은 화석이 되기도 했다


실행되지 않은 오지랖을 털어내고

아이는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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