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윤회

내가 쓴 시

by 랑랑

해가 뜨고
해가 지면
별이 보인다.
별의 어깨에 사뿐히 내려앉은 가을

무던한 내게서 나온
름다운 너는, 금세
생기를 잃고


마음은
끝과 끝으로 전해지지 못하는데
추위는
끝과 끝으로 명명백백 전해져

손톱을 자르듯 무던한 헤어짐

머리카락을 자르듯 당연한 수순의 작별


바스러지는 너와

무던하지만 눈 잃은 나의
서로 알아볼 수도 없을 만큼의 시간

그럼에도

다시


함께 할 거라는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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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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