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또 운동할 수 있는가? - 하이록스 서울을 향해

회복이 운동이 된다는 것

by 태빅스

Chapter 4. 이젠 회복이 우선

요즘은 운동을 고를 때 ‘강도’보다 ‘회복’에 더 집중하게 된다.
하루 운동이 무릎에 남기는 피로, 그 피로가 이틀 뒤에도 이어지는지 아닌지를 본다.

몇 군데 센터를 오가며 느낀 건, 운동이 ‘얼마나 힘든가’보다
얼마나 꾸준히, 회복하며 이어갈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거였다.

예전엔 심폐를 쥐어짜고 온몸이 가동불가 직전까지 가는 운동이 좋았다.
운동 후 바닥에 드러눕고, 땀에 젖은 티셔츠를 벗을 때 느껴지는 성취감이 좋았다.
하지만 지금은, 내 무릎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먼저 살핀다.
부상이 알려준 가장 큰 변화였다.


그래서 요즘은 내가 운동할 공간을 고를 때 기준도 달라졌다.
예전엔 "오늘 얼마나 힘들었냐"고 서로 묻는 곳이 좋았다면,

지금은 "내일도 다시 운동할 수 있겠냐"는 질문을 먼저 하게 된다.

지금 다니고 있는 크로스핏 박스는 루틴을 유지하는 데 안정감이 있다.
반면, 이전에 다녔던 하이록스 센터는 그 어떤 곳도 따라올 수 없는 강도와 자극이 있었던 공간이라고

감히 말할 정도로 힘든 곳이었다.

두 곳 모두 장점이 뚜렷하지만, 지금 내 몸이 어느 쪽을 더 잘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아직도 매일 고민하는 중이다.



Chapter 5. 지금 내가 꾸준히 하는 것들

부상은,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8년 전엔 축구를 하다 무릎 내측인대가 파열돼 꽤 오랜 시간 고생했고,
2년 전에는 풀코스 마라톤에 도전하면서 스트레칭과 보강운동이 부족한 상태로 달리다
후경골건염으로 두 달 넘게 러닝화를 신지 못했다.

그때마다 병원을 다니고, 운동을 줄이라는 조언과 재활에 도움이 된다는 여러 운동들을 들었지만

결국 ‘그때뿐’이었다.
다시 운동할 수 있을정도가 되면 다시 예전처럼 달리고, 운동하고, 무리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칫하면 꽤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었기 때문에,

처음으로 ‘지속 가능한 루틴’을 만들었다.

물론 이 루틴은 나 혼자 만든 건 아니다. 지금 다니는 크로스핏 박스의 코치님 덕분에,
감사하게도 운동 전과 후에 꼭 지켜야 할 것들을 하나씩 배워가는 중이다.


� 운동 전


1.폼롤러
무릎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가장 기본적인 시작.

2.고관절 스트레칭
장요근, 내전근, 햄스트링.
지금은 가장 신경 쓰는 곳이 됐다.


3.하체 근육 늘려주기

그냥 ‘늘리는 것’이 아니라 ‘느끼며 푸는 것’.
예전과 달라진 점은, 빨리 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정확하게 하는 게 목적이라는 점이다.



� 운동 후


1.런지
부상의 원인이기도 했던 불균형을 잡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동작.
천천히, 무게 없이, 양쪽 밸런스에 집중하며 수행하기도 하고

케틀벨을 이용해서 자극을 주기도 한다.


2.불가리안 스플릿 스쿼트

예전엔 무릎 아플까 봐 피하던 동작이었지만
지금은 가장 신중하게 접근하는 강화 루틴이다.

결국 둔근이 약했기 때문에 무릎에 많은 부담이 갔었다.


3.폼롤러 (한 번 더)

운동 전과 후 모두 하는 유일한 루틴.

이 정도만 해도, 사실 나에겐 굉장한 발전이다.

예전 같았으면 운동이 끝나는 순간, 모든 걸 다 했다는 듯이 샤워하고 바로 눕기 바빴을 텐데,
이제는 혼자 러닝을 한 날에도 집에 돌아와서 2~30분은 스트레칭으로 마무리한다.

달렸다는 것보다, 다치지 않게 오래 달리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이 루틴을 지키게 만드는 가장 솔직한 이유다.


나에게는 올해 도전해야 하는 두 가지의 큰 대회가 남아있고,

그곳에서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를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1. 춘천마라톤 25.10.26 (D-122)

2. 하이록스 서울 25.11.09 (D-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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