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to Korea!
벚꽃이 한창 피어나던 지난주 목요일 일을 하고 있는데 회사 메신저 팀즈(Teams)에 알림이 떴다.
메시지는 다름 아닌, 작년 태국 출장에서 만난 Kay로부터 온 인사였다. 우리는 작년 10월 태국 방콕에서 진행된 회사 교육 참석자로 만나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동년배였던 그녀 덕에 태국 샤부샤부 맛집과 마켓을 구경할 수 있었다.
그런 그녀가 벚꽃 시즌에 맞춰 한국에 오게 된 것!
지난주 주말이 개인적으로 벚꽃 개화 피크 시기였다고 생각하기에 일정도 참 좋게 잡았다고 생각하며 우리는 월요일 퇴근 후 만남을 가지기로 했다. Kay는 자신의 동료와 함께 한국 여행을 오게 되었다고 해서 MIND라는 동료도 함께 만남을 가졌다. 서울 호텔에서 머물었던 그녀는 자신의 철두철미한 여행 스케줄표를 보여줬는데 P인 한국인 나보다 더 완벽하게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시간과 사진까지 붙여둔 건 안 비밀)
메뉴는 한국에 왔을 때 꼭 먹어야 하는 '삼겹살'로 결정!
신사동 8번 출구 근처 고깃집에서 만난 우리는 삼맥(삼겹살+맥주)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카이는 한국에 와서 많은 핫플을 다녀갔는데 벚꽃이 만개했던 석촌호수에서 예쁜 벚꽃과 많은 한국인을 보았다고 했고ㅎㅎ, 베이글 맛집으로 유명한 <런던 베이글>에 가기 위해 웨이팅을 무려 5시간이나 했다고 한다. 한국인인 나도 아직 웨이팅에 지쳐 가보지 못했는데 나보다 낫다며 우스갯소리를 했다. 그녀는 특히 한국 화장품에 관심이 많아서 올리브영에 방문하면 어떤 제품을 사면 좋을지 궁금해하는 듯했다.
배불리 삼겹살을 먹고 신사동에서 비교적 가까운 잠원 한강공원까지 산책을 하기로 했다. 도보로 약 20분 내외인 데다 날씨가 선선해서 괜찮을 거라 생각했지만 하루종일 쇼핑하며 돌아다녀 피곤하다는 말에 쉬엄쉬엄 걸었다. 이 친구를 통해 처음 알게 된 사실은 태국인이 한국에 오려면 비자 발급이 필요하다는 사실이었다. 그녀가 한 번 오려고 했지만 코로나 시기에 비자 발급받기가 어려워 계획을 취소하는 등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번에 오히려 좋은 시즌에 오게 되어 좋아했고 4박 5일 일정이었는데 너무 짧아서 다음엔 더 길게 와야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타이트한 여행 일정의 친구와 월요일 퇴근 후 피로한 직장인이 맞물려 짧은 만남을 가졌지만 예기치 못한 만남을 가질 수 있어서 반가웠고 좋은 추억을 만든 날이었다. 다음에 태국에 놀러 가는 날을 약속하며 see you soon~!
더 많은 에피소드가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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