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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나 Nov 30. 2020

에필로그

아침.

눈을 떴다.

이미 내 콧구멍은 벌렁거리기 시작했고 머리는 오늘도 같은 고민 중.

울까? 참을까?  


오늘은 호흡을 가다듬고 참아보기로 했다.

슬픈 생각을 억지로 끊어내니 괴로움이 조금은 덜해지며 곧바로 일상으로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숨이 턱턱 막힐 듯 가슴팍이 답답해서 결국엔 나를 또 괴롭게 한다.  


이러나저러나 괴로운 나날.  


엄마가 떠난 지 반년.  


엄마 없는 이 세상에 난 남겨졌고 또한 오래도록 존재할 거다.

엄마는 한참이나 뒤에 만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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