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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ilit Oct 24. 2021

채식은 무해한 딴짓이에요.

문 안의 사람. 두번째. 임현주

[ 채식입문계기]
1) 자기소개 (연령대, 이름, 하는일, 채식 몇년차인지)

채식 9개월차, 33세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임현주입니다.


2) 어제 먹은 음식이 어떻게 되세요?

아침식사는 된장찌개에 깻잎김치, 연근 장아찌, 찐 양배추와 잡곡밥으로 먹었고, 

간식은 미주라 쿠키와 복숭아, 저녁엔 정면(채식라면)에 두부와 청양고추를 넣어 먹었습니다.


3) 채식, 비건에 입문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작년에 <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허유정, 뜻밖)라는 책을 읽고 환경문제에 개인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만큼 잘못하고 있는 것도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이 책은 비건에 대한 책은 아니지만, 제목만큼은 제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고민할 때마다 답이 되어주는 인생모토가 되었습니다. 그 후 <아무튼 비건>, <지속 가능한 삶, 비건 지향>, <우리가 날씨다> 같은 비건에 대한 책을 접하고 많은 생각을 했지만, 실천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기후위기관련 인터뷰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대로 가면 내년에는 복숭아를 먹지 못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는데 마음에 확 와닿았습니다. 또 앞서 언급한 책들에서 ‘완벽한 한 명의 비건보다는 여러 명의 비건 지향자가 환경에는 더 도움이 된다,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된다’는 말에서 부담을 덜고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 채식생활 ]

4) 처음 채식 입문 당시에 채식 관련 정보는 어떤 경로 로얻으셨나요? 

다행히도 슈퍼 하나 없는 시골마을에서 자란 저에겐 채식 식단이 익숙했어요. 하지만 김치도 비건이 아니고, 백설탕도 비건이 아닐 수 있으며, 비타민D3가 동물성이라는 것은 SNS에 정보를 공유해 주시는 분들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비건으로 살고 계신 분들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공부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식단, 인스턴트나 간식, 외식할 때 필요한 팁 같은 정보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간단한 채식 레시피를 올리면서 정보 공유를 시작하게 됐고요.

 책에서는 공장식 축산의 문제점, 어업이 해양오염에 미치는 영향 등 왜 채식해야 하는지는 알려주지만 어떻게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를 자세히 알려주지는 않더라고요. 


5) 현재 채식을 위해 꼭 지키고 있는 룰/루틴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시장에서 채소를 사는 것이 아니라면, 포장지 뒷면에 적혀 있는 원재료를 꼭 읽어봅니다. 대부분은 알레르기 주의 성분만 봐도 동물성 재료의 사용 여부는 바로 알 수 있어요.

그리고 단백질이 부족하지 않도록 두부, 버섯 등을 꼭 먹으려고 합니다.


채식을 하는데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이 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회식과 친구들을 집 밖에서 만날 때 메뉴를 정하는 것이 제일 어렵습니다. 서울에는 비건 식당이 많은 편이지만, 그 외 지역은 아직 쉽지 않아요. 그리고 조금 어려운 자리에 초대를 받아서 갔을 때, 음식을 먹지 않으면 성의를 무시하거나 예의 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 어렵습니다.    

6) 채식, 비건을 시작하고 스스로에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일까요? 

 음식에 대한 편견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스스로 편견이 없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음식에 대해서는 편견이 아주 많은 사람이었더라고요. 짜장면에는 고기가 들어가야 맛있다, 빵에는 당연히 계란과 버터를 넣어야 하고, 찌개는 육수로 끓여야 맛이 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채소만 있는 짜장면을 사 먹고 담백한 맛에 반했고, 비건빵도 있다는 것에 놀랐으며, 맹물로 끓여도 양념이 같으면 큰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없었어요. 그동안 익숙한 것에 대해 한 번도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 못했던, 편협했던 생각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비건이라고 샐러드만 먹는 건 아니더라고요ㅎㅎ 


   

혹시 중간에 채식을 포기하고 싶으신 적도 있으셨나요? 이유는?


처음부터 완벽하게 채식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콩국수를 주문할 때 깜빡하고 계란을 빼고 달라고 말씀을 드리지 않아 계란이 나오면 버리는 것보다는 먹는 것이 환경에 덜 해로울 것이라고 생각해서 먹었고, 다음엔 꼭 말씀드려서 소비하지 않을 것을 다짐해요. 매순간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지속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7) 채식문화를 만드는 식당,카페, 몰, 단체 사람들에게 궁금하거나 전하고 싶은 바가 있다면?

일단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채식 문화를 만드는 분들 덕분에 채식의 문턱이 많이 낮아진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지속성에 대한 부분도요! 외식하고 싶을 때, 색다른 음식이 먹고 싶을 때, 친구에게 이런 것도 채식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을 때 매우 좋습니다. 아직 한국에서는 식소수자인 비건이 쉽게 소비할 수 있게 해주신다는 점에서 감사하고, 또 채식을 하지 않는 분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다만, 정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비건이라는 말에 소비했는데 나중에 논비건인 것으로 밝혀지면 배신감이 많이 들더라고요.


[ 채식주변인식]

8) 채식을 한다고 했을 때, 주변 지인들의 반응은 어떠셨나요?

골고루 먹는 것이 제일 좋은 것이라는 제 걱정을 염려하는 반응이 제일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에게 현재의 고기가 건강한 식재료인지, 건강을 위해서라면 그렇게 많은 육식을 할 필요가 있는지를 되물었을 때는 대부분 확실하게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9)  채식을 하면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충분히 얻기 힘들다는 인식이 많은데 실제로 그런가요? 

어떤 식으로 기력 보충 을하고 계신가요? 

처음엔 기운이 빠지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채식을 하지 않을 때와 비슷한 양을 고집해서 먹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조금 더 많이, 그리고 두부와 같은 단백질을 충분히 먹으니 그런 느낌이 없어졌습니다. 


10)  채식을 하면 돈이 더 드나요? 채식을 시작하고 나서 식비에 차이가 있을까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는 식비가 줄었습니다. 봄과 여름에는 제철 채소와 과일이 저렴하기 때문에 식비가 줄어듭니다. 겨울에는 어쩔 수 없이 여름보다는 조금 더 들지만, 길에서 쉽게 사서 먹을 수 있는 간식이 별로 없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늘지는 않는 듯합니다.

유기농 채소를 고집하더라도 질 좋은 육식을 하는 것과 비용면에서 큰 차이는 느끼지 못할 것 같습니다.


11) 음식에서 맛이 중요한 부분인데, 채식을 하면 맛을 포기한다는 편견이 많은데요. 어떤가요?
 - 채식식단을 더맛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 부분 때문에 채식하기를 망설이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랬으니까요. 말그대로 편견이었습니다. SNS에 비건이나 채식이라고 검색해서 무엇을 먹는지 보시면 놀랄거에요. 논비건 식단과 다르지 않거든요. 오히려 비건으로 해석한 음식이 더 맛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맛은 행복감을 주는 요소라서 포기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행복감을 주는 요소는 맛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이고, 개인마다 다릅니다. 채식을 하면서 환경, 건강, 윤리 등을 생각하면 육식을 했을 때보다 큰 행복감을 느껴서 그런지 더 만족스럽습니다.  


12)평소에 주변인들에게 채식을 추천하거나 권유하시나요? 이유도 함께 답변 부탁드립니다.1

채식의 좋은 점과 필요성에 대해서 얘기하지만, 권유는 하지 않습니다. 모두의 생각과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쉽게 권유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3) 채식에 막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식품 / 식당 / 컨텐츠가 있다면?

인스턴트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 비건 라면, 버거, 식물성 대체육이 들어간 피자 같은 음식을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이유는 이런 맛있는 음식을 포기하지 않아도 채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채식하지 않는 분들도 이런 음식을 매일 먹지는 않는 것처럼, 채식을 한다고 해서 이런 음식만 먹는 것은 아니지만요. 채식이 꼭 맛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편견을 줄여드리고 싶어요.

맛있는 채식 식당과 카페는 ‘채식한끼’라는 앱에서 내 근처, 지역 별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정말 없다면, 요즘엔 스타벅스에도 비건 메뉴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편의점에서도 비건 삼각김밥, 도시락, 안주 등을 쉽게 찾을 수 있답니다. 


[ 채식전망, 미래]

14) 채식이라는 키워드가 요즘 화제성을 얻고 있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변화할거라 예측하시나요? 

한국은 채식문화가 더디고 느리게 발전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앞으로 환경이나 건강 등 여러가지 이유로 계속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채식하는 사람들이 많은 외국처럼 한 식당에 최소한 하나의 채식메뉴가 생기고, 비건이 식소수자가 아닌 대중의 일부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비건이라는 말도 더 이상 생소하지 않은, 상식적인 단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5) 채식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채식 대중화를 위해 사회적/제도적으로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으실까요? 

기자가 비건 체험을 쓴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유난 떨지 말라는 댓글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콩국수에 계란을 빼 달라는 요구가, 간짜장에 고기를 빼 달라는 요구가 그렇게 유난스럽게 느껴졌나 봅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색이나 종교가 다른 것처럼, 채식도 그저 한 사람의 특징이라고 생각하는 사회적인 시선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모든 학교에서 채식의 필요성을 교육하고, 일주일에 한번은 학생들의 입맛에 맞는 채식 식단을 제공하는 제도가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16) 향후,  본인의 채식라이프는 어떻게 될 것 같으신가요? (다른 단계로 갈지? 유지 할 지 등)

현재는 비건이지만 인스턴트와 간식, 비건빵등 가공식품을 자주 즐기고 있습니다. 이런 음식을 완전히 끊지는 않겠지만 줄이면서, 맛을 포기하지 않으며 더 건강하게 먹기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17) 당신에게 채식이란? 

배려입니다. 저를 위한 배려이기도 하고, 채식이 지구와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를 배려하는 최소한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업과 상관없는 일이기에 무해한 딴짓이기도 하구요ㅎㅎ

인간이 살면서 지구와 환경에 어쩔 수 없이 유해하다고 생각해요. 조금이라도 덜 유해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채식이 그 중 하나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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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저희가 만난 실제 문밖의 사람들(채식에 관심만 있는 단계)이 채식주의자에게 궁금한 내용입니다! 이미 본 인터뷰 질문에 있으나, 이해를 위해 원문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문밖의 사람들이 문안의 사람들에게 궁금해요!]
 a-1.지훈: 채식 식단도 맛있긴 한데,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 못하는 느낌이 들어서요. 맛보다는 포만감, 활력, 체력이 부족해지는 느낌이 있지 않나요?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섭취를 늘리시면 포만감이 좋아집니다. 특정 영양소를 섭취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시면 영양제를 드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리고 몸은 적응하더라고요! 저는 몸이 가벼워지고 소화도 잘 돼서 그런지 오히려 활력, 체력은 좋아졌어요. 운동하기도 편해졌습니다.


하지만 채식이 본인의 건강과 체질에 안 맞으시면 하지 않으시는 것이…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a-2. 아영: 기력이 딸리지 않는지? 먹는 게 중요한데, 담백한 음식 짠 음식 등 각 음식 식자재가 주는 느낌이 다른데, 채소만 먹으면 특히 유제품도 안 먹는 비건은 힘이 없지 않을까? 더운 날씨에 우린 삼계탕 먹고, 기력을 보충하는데, 어떻게 보충하시는지 궁금해요.   

사실 삼계탕을 먹어야 몸의 기력이 보충될 만큼 결핍의 시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복날엔 내년에는 먹기 힘들어질지도 모르는 복숭아를 실컷 먹습니다. 실제로 복숭아는 피로회복과 면역력에 좋다고 해요~



b-1 승훈  채식을 왜 하시나요?  어떻게 고기를 포기할 수 있는지?  정말 궁금하다   

저는 어릴 때 시골에서 자라서인지 풀 냄새, 나무 냄새, 초록초록한 싱그러운 숲을 좋아해요. 그런데 육식을 많이 하게 되면서 지구에서 숲이 점점 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나로 인해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 싫어서 채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식물을 지키기 위해 식물만 먹는 것이 아이러니하게 들리실 수도 있겠지만, 육식을 하기위해서는 동물들에게 먹여야 하는 식물의 양이 훨씬 더 많거든요.


‘어떻게’ 보다는 ‘왜’가 중요한 것 같아요. 연인을 사귈 때 그 사람이 좋으면 맞춰갈 수 있듯, 내가 채식을 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하면 방법은 충분히 찾을 수 있습니다.



b-2. 지현: 채식을 하겠다는 생각을 언제부터 가지게 되셨고, 채식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어떻게 내리셨는지 이유가 궁금해요. 또, 채식을 하겠다는 결심 이후에는 꾸준히 채식을 하시고 계신지도 궁금해요.    

10년전쯤 건강상의 이유와 의사의 권유로 채식을 3년정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워낙 정보도 없고 집 밖에서는 먹을 수 있는 음식이 거의 없어서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권유가 아닌 스스로의 이유를 찾고, 지키고 싶은 것을 생각해보니 채식을 해야겠다는 결심이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지금은 채식 인구가 많아진 만큼 정보도 많고, 쉽게 구할 수 있는 비건 음식도 많기도 하고요. 저는 내년 여름에도 맛있는 복숭아를 먹고 싶거든요.(기후위기 때문에 복숭아 재배가 힘들어진다고 해요ㅜㅜ) 


내일부터 반드시 채식 시작할 것! 이라고 생각한 건 아니에요. 조금씩 대체할 수 있는 음식을 찾다 보니 지금은 완전 채식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가끔 식당에서 주문을 잘못하면 계란이 나오기도 해요. 대신 먹어줄 수 있는 사람이 없으면 먹기도 합니다. 그렇게 계란 한 번 먹었다고 채식에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매 끼니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면 할 수 있습니다.



b-3. 수빈: 실천하는 기간이 얼마나 되었고, 실천을 해보니까 무엇을 느끼는지 궁금합니다.

- 완전히 비건으로 실천한지 9개월정도 되었습니다. 채식할수록 느끼는 건, 채식 별거 아니다. 


c. 수빈: 매 식사 시간마다 자기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싶어요. 스스로에게 식사시간이 갖는 의미가 무엇이실까요?

- 비건, 논비건이 생각하는 식사 시간이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채식을 했다고 크게 뿌듯해하고, 환경을 위해 무언가를 했다는 그런 생각보다는 배가 부르고 잘 먹었구나, 오늘도 채소만으로도 맛있는 식사를 했구나 생각해요ㅎㅎ


d. 하빈: 보통 회식을 하거나, 편한 사람들과 밥을 먹는 상황이 아닐 때, 메뉴를 선택하는 과정이나.. 식당에 들어가서 어떻게 대처하시는지 궁금해요.

- 이게 어렵지요.. 현재 저는 프리랜서라서 회식할 일이 거의 없는 것이 다행이긴 한데, 예전에 채식하면서 회사에 다닐 때 고깃집에서 회식하게 되면 채식한다고 말씀드리고 버섯과 양파를 구워 먹고, 채소 반찬을 먹었어요. 회식은 분위기가 더 중요하니까요! 

친구들을 만날 때나 제가 식당을 정할 수 있는 경우라면, 여러 메뉴가 있는 식당이나 뷔페로 갑니다. 메뉴를 정할 때 많이 검색해서 모두가 즐겁게 식사할 수 있는 곳으로 제안하는 편입니다. 

사실 가장 어려운 건, 어른들께 식사 대접을 받았을 때 입니다. 채식에 대한 이해가 있으신 분이면 괜찮지만, 골고루 먹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하시는 분께는 예의를 잘 갖추면서도 거짓말을 하지 않고도 안 먹을 수 있는지.. 지금은 먹는 약 때문에 의사가 먹지말라고 했다고 거짓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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