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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르샤 Oct 27. 2024

통화료 폭탄

나는 오래 전화 한 적이 없어!!






"문자를 읽고 싶어요"

"특히 월요일에 목사님이 보내주시는 메시지가 읽고 싶은 데, 한 번도 못 봤어요."

"우리 딸이 문자를 보내어도 통 볼 수가 없으니..."

"문자 쓰는 건 어렵다 하더라도, 일단 문자를 볼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수강생의 말씀이다. 



어르신! 따라해 보세요. 

문자 터치!

원하는 사람 터치!

새로운 메시지는 빨간 숫자가 나타나요. 

 

등등 설명하지만 아리까리 하다고.

아직 정확하게 모르겠다며 반복연습 하셨다.



그때 강사의 눈에 띈 skt 에서 보낸 "초과"

엥!

초과 요금이 만원 있는데,

아래 문자에 

또 삼만원이 초과 요금이라니.

일단 딸에게 문자 화면을 캡처해서 보냈다.


따님이 전화가 와서.

엄마 만나고 간지가 얼마되지 않아서 올 수가 없다. 통신사에 전화해서 좀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였다. 


어르신들에게 통신 요금 문제가 생겼을 때, 자녀들이 해결 할 수가 없다. 

자녀와 어르신이 만나는 때는 평일 저녁이나 주말이다. 

통신사 상담사와 연결할 수 없는 시간이 문제이다. 


상담사와 통화했는데, 이런 내용이다. 

어르신의 통신비는 기본 이 통화  70분이다. 

70분 이상을 사용하면 초과 요금이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지난 달에 500분을 사용했단다. 


엥?

전화요금 폭탄!!!

요즘 어르신들이 이런 경우가 많다. 

전화를 한 사람, 전화를 받은 사람 둘 다 전화를 끊지 않은 것이다. 

어르신들은 홈버튼을 터치하면 전화가 끊어진 것이라고 알고 있다. 



"어르신. 전화를 많이 사용해서 요금이 추가로 4만원이 나왔어요"

라고 말씀드리니 "나는 그렇게 전화를 많이 한 적이 없어!"

대부분 이렇게 말씀하신다. 당연하다. 이야기를 한 적이 없는데, 전화는 혼자 켜져 있었던 것이다. 


통신사에 무제한 요금제를 상담했다. 

어르신은 복지 대상이어서 무제한 통화가 0원이란다.

무제한이 0원인데 안 쓸 이유가 없었네. 

"어르신, 앞으로 통화를 무제한으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


나의 머리 어깨 손등을 주물러 주시며

고맙네. 너무 고맙네~~ 하셨다.

이렇게 도움이 될 때는 기분이 좋다.


제안합니다. 

어르신들은 3개월 평균 통화 시간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보다 갑자기 통화를 많이 할 때는 통화를 자동으로 끊는 시스템을 만들어주세요


어르신들의 통화료 폭탄!!!

이야기 더 이상은 겪고 싶지 않은 상황이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통화료 폭탄으로 마음 앓이를 하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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