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마케팅으로 가는 첫걸음
성공적인 마케팅에서 시장 조사는 필수다.
너무 당연한 말 같지만 생각만큼 그렇게 당연한 것으로 취급받지 않는 것이 이 업계의 숨은 진실 아닐까.
왜 그럴까?
그냥, 귀찮아서 일수도 있다. 시간과 비용적인 문제 때문일 수도 있다. 또는 감을 믿고 결정하는 것을 더 선호해서일 수도 있겠다. 사실 시장조사를 통해 나오는 결과가 100프로 정답을 이야기해 주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소홀하게 여길 만한 이유와 핑곗거리가 충분히 있고, 그중 몇은 꽤 납득이 간다.
당장 수익을 내고,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뒷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이유로 시장조사가 없는 마케팅을 하다 보면 돌고 돌아 도리어 훨씬 더 먼 길을 가게 되어버릴 수 있다. 돈은 돈대로 더 많이 쓰고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조사는 옵션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시장조사에는 무엇이 있고, 어떻게 해야 할까?
성공하는 마케팅으로 가는 첫걸음
시장조사의 3가지 법칙
첫 번째, 나를 알아라!
내 제품(서비스)을 제대로 이해하기
예전에 다니는 회사에서 어느 동료와 우리가 판매하는 제품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말이 동료지 사실 그는 나보다 한참 경력이 많은 마케팅 매니저였다. 당시 나는 그 회사의 고객지원팀 신입 직원에 불과했지만, 그는 미국의 일류 대학에서 MBA를 마치고, 회사에 스카우트되어 조인하게 된 그야말로 일류 직원이었다. 그때 그와 대화를 나누며 깜짝 놀랐던 것이 있는데, 바로 그가 회사 제품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었다.
경력이 많은 마케터일수록 제품을 잘 몰라도 잘 마케팅할 수 있는 스킬과 노하우가 쌓이는 것은 확실하다. 그리고 "내 직감과 경험이 더 정확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 경험에서 나온 직감이 적중할 때가 정말 많다. 하지만 시장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그 변화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과거의 경험이 항상 맞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험도 중요하지만, 데이터로 검증하는 습관을 들이고, 시장 조사를 통해 "내 감이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제품/서비스를 분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회사에 조인하자마자 하는 것은, 내부 포털에 들어가서 내가 읽을 수 있는 파일을 모조리 열어보고 자료를 다 읽어보는 것이다. 어차피 회사 출근한 첫 한 주는 인수인계받고 적응기간이라고 하면서 할 일이 그다지 많지 않다. 그때를 적극 이용해서 내가 일하는 회사에 대해, 제품/서비스에 대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내 머릿속 데이터로 쌓아놓는 작업이 필요하다.
아래에 중점을 맞추어 정보를 수집해 본다.
1. 고객 리뷰 다 뒤져보기
기존 고객이 남긴 리뷰 & 문의사항을 살펴보아라.
그리고 그곳에서 자주 언급되는 장점과 단점을 파악한다.
2. 내부 데이터 분석 (CRM & 웹사이트 트래픽)
우리 제품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연령대, 성별, 지역은 어떻게 되는가?
어떤 제품이 가장 많이 팔리고, 어떤 페이지에서 이탈률이 높은가? 등등을 확인해 본다.
3. 직원 & 내부 팀 의견 수집
영업팀, 고객 서비스팀 등 고객과 직접 접촉하는 팀과 미팅을 가지고 의견을 수집한다.
또는 회사 내부 포털에 이미 관련 자료가 보고서나 통계자료 형식으로 있을 가능성도 크다. 그런 자료들을 찾아 읽어보고 나름대로 정리해 본다.
너무 기본적인 것 같은데 의외로 하지 않는 그것, 시장조사.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아무리 바빠도, 아무리 성과에 치여도 마케팅의 가장 첫걸음은 시장조사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여정의 가장 첫 단추는 바로 나 - 나의 회사, 제품, 서비스를 잘 아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