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의 스물셋은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했었는데, 나의 스물셋은 무엇을 하면서 보내는지 잘 모르겠다. 허송세월을 보내는 것이 아닐까 하는 묘한 불안감과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는 막막함이 같이 오는 요즘이다.
요즘 책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인터뷰를 더 많이 본다.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요즘은 이 사람, 저 사람이 궁금하다. 최근에는 더콰이엇이 한 유튜브 채널에서 한 인터뷰를 세 번 연달아 봤다. 힙합이란 무엇일까. 힙합이라는 것이 객관적 기준에서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
힙합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힙합을 전유하는 사람이 삶을 대하는 그 자체에 그 본질이 있다는 생각을 한다. 주류 문화에서 멀어진 사람들의 삶에 관해서 생각해 보고는 있다. 그럼 현대 한국 사회에서는 여러모로 힙합이 존재하지 어렵지 않을까.
다 떠나서 문화적 겉치레가 아닐까. 우리는 어디까지나 지구 여행자인데 너무 욕심부리는 것이 아닐까. 삶에 꼭 이런 것들이 필요할까. 우리 너무 욕심부리는 것은 아닐까. 다른 스물셋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불러도 대답 없는 이들을 떠올려 본다. 다 어디로 떠나버린 것일까. 씁쓸한 하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