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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ㄹim Aug 31. 2018

그런 날 。















  아침에 후라이를 하려고 계란을 탁 깨는데 어머 이게 쌍란이지 뭐예요,      


- 아이고, 그래서?     


너무 신기해서 사진 찍어 남편, 애들한테 카톡 보냈지요~ 아침부터 난리도 아니었어요 호호호     


- 아유 후라이 하랴 사진 보내랴 바빴겠네 !     


에이그 그런데요 형님. 이 양반만 답장이 없지 뭐예요. 아무튼지 간에 무뚝뚝해~ 호호호               







오전 해가 스며드는 동네 수영장에서 어머니들이 나누는 대화를 엿듣는 일이 위로가 되는 날이 있다.    


아는 사이도 아니지만 ,  내가 하는 일과 관련된 이야기도 아니지만  


차방차방 물소리와 섞여 울리는 도란도란 그 음성들에 귀 기울이다 보면


놀라우리만큼 마음이 편안해지곤 한다.  




행복이 뭐 대단한 거라고


사는 게 뭐 별거라고



런거지 ? 그럼. 그렇구말구.



속으로 혼자 묻고 혼자 답하며


안도의 눈물 찔끔이며 미소지어보는


그런 날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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