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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이랑 Sep 26. 2024

각성 전


온다.

이 비를 들으면 알까.

이 비를 보면 까.

내가 그러거나 말거

참으로 가소롭다는 듯이

비는 내 옆구리를 후려치고

머리카락을 사정없이 흩트려놓는다.

신발은 양말 채 젖었다.

비는 그래도 모르겠냐며

세차게 등을 내리친다.

그렇게 비가 먼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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