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이랑 Oct 10. 2024

밤이 올 때까지


골목을 걸으며

음을 삼키고 있을 아이를 생각다.

소리 내어 울 수 없었 

아이의 아픔을 알지 못했다.

어느 집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났다.

저 아는 울 있구나.

그 아이는 울지 못했다.

삼키는 방법은 알았지만 우는 방법을 몰랐다.

오늘밤 아이는 내를 터놓 목놓아 울까.

저녁 내내 그 아이를 생각하며 동네를 걷는다.

어느새 아기 울음소리도 그쳤다.

그 아이의 속 울음 또한 그쳤을까.

나는 배고픔도 잊고 밤이 올 때까지 골목을 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