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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 DEN Oct 31. 2020

#1. 나만 유난스러운 건가

나만 유난스러운 건가 싶었다.
몸이 피곤해서 그런 건지 마음이 예민해져서 그런 건지 
마땅히 기분 좋은 일도 없고, 굳이 좋은 일을 만들고 싶지도 않았었다.


그러다 이유 없이 터진 눈물에 혼자서 당황도 하고 달라진 내 모습이 내심 걱정스러워 이런저런 

병명들을 검색도 해봤었다. 

 
친구를 찾아갈까 상담을 받아볼까 고민도 해보지만 마땅히 지금의 나를 설명할 방법을 찾지 

못해 포기도 했었다.


 그렇게 한참을 방황하며 보냈고, 족히 몇 년 동안 그랬던 것 같다.

 익숙하지 않은 기형적인 감정들을 감당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답을 찾으려고 잠깐 힘을 내보기도 했었지만 이내 그것들도 무산되고 말았었다. 


그래서 나는 모든 문제들을 그냥 받아 들여보기로 했고, 

그렇게 얻어진 두 번째의 인생이 지금 나에게로 왔다. 


 이것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아직은 살아가는 중이라 결론을 지을 수 없지만 

서툴게 사는 내 모습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아 이대로 조금 더 가보려 한다. 

답도 없고, 방법도 없는 문제만 가득한 고독한 삶을 사는 당신께 이렇게 전하고 싶은 말을 적는다. 


너와 같은 사람이 여기 또 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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