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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도 헤도헨 Feb 19. 2024

먼저 자르고, 버터구이오징어

우와~ 하는 모양이 당최 안 나와서, 첨부터 자르기로.


당근에서 어쩌다 '피데기(반건조 오징어)'를 샀다(스토리텔링 광고에 넘어감..). 이걸 어떻게 먹나 검색해보니, 9할이 '버터구이오징어'이길래 따라 해 보았다.


안주요리 같아서 그전엔 해볼 생각을 못했는데, 오! 아이템 하나 장착한 느낌이다. 만들기 간단하고, 특별식으로도 밥반찬으로도 괜찮다. 남편도 아이들도 매우 좋아한다(오징어 자체를 싫어하는 셋째는 별로란다).



1. 오징어를 흐르는 물에 씻고, 키친타월로 물기를 닦는다.

(반건조 오징어 말고, 생물이나 냉동 오징어로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2. 굽는 동안 오징어가 말리지 않도록 몸통 양 옆을 갈빗대 모양으로 잘라준다.

(그럼 굽고 나면 멋진 모양이 나오는데.. 잘 안 되면 실용적으로 첨부터 자른다.)


3. 팬에 버터, 다진마늘, 설탕, 소금을 넣고 데워지면, 오징어를 익힌다.

(오징어 한 마리에 버터 20g, 마늘 0.5숟갈, 설탕 0.5숟갈, 소금 톡톡.)


4. 마요네즈 2, 간장 1, (청양고추)로 소스를 만든다.






엄마로서도, 아이들이 자라면 다르게 대하지만, 아이들끼리도 그러하다.

동생을 마냥 아가처럼 귀여워하다가, 동생이 또박또박 말대꾸하고 말을 안 듣기 시작하면, 냉소적으로 반응한다. 그렇게 '흔한 자매'가 된다.


3호: (징징) 엄마, 나 여기 밴드 붙여야 돼. 겨울왕국 밴드 붙여줘.

나: 밴드?

3호: 응, 가시(거스러미?) 생겼어.

나: 어디...? (잘 안 보임)

3호: 아주 작은 건데...

2호: 저거 엄살이야.

나: 흐음... 밴드 붙이면 나을 거 같아? 그럼 밴드 가지고 와.

3호: 엄마, 밴드 가져왔어. 여기 있는데, 먼저 엄살을 자르고 해야 돼.

나+2호: 읭?

3호: 언니가 '엄살'이라고 했잖아.


ㅋㅋ 아직 '엄살'이 뭔지도 모르니까... 동생 유효기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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