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정한마음들 Oct 26. 2024

글쓰기는 기세다.

꾸준함의 미덕

'김민정 시인이 그렇지 않아도 그 얘기했었는데 산문이 뭔가 맥락을 만들어가고 있는 거 같은데 그거는 꾸준히 쓰기인 거 같다. 출근인사 때 매일매일 그걸 쓰니까 나름의 요령이 손에 익은 거 같아요. 만년필도 그렇거든요? 내 필기 방식에 얘가 익숙해져요. 제 산문이 제가 생각하는 바를 싣는 데 좀 익숙해진 거 같다는 생각? 확실히 오래, 많이 쓰는 거에 대한 분명한 도움이 있긴 있는 거 같아요. 박연준 시인같이 정말 많이 쓰는 친구들은 어떤 자신감 같은 게 있잖아요? 산문은 진짜 기세인 거 같거든요.'


2024년 1월부터 시작된 난다 시의적절 시리즈의 9월 주인공 유희경 시인이 동네책방에 보낼 책에 서명을 하며 나눈 이야기. 그건 내가 밑미의 별게 다 글쓰기 마을에 입주하게 된 이유와 맞닿아있었다.


무언가를 쓴다는 것은 사실 어릴 때부터 꽤 오랜 기간 나도 모르게 꾸준히까지는 아니더라도 쭉 해오던 것이었다. 나는 언제나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을 때마다 글로 달아나곤 했다. 말재주가 없고 시각적 자극을 좋아해서 나도 모르게 습관처럼 굳어진 것이었다. 일기장에서 시작한 글쓰기는 블로그를 거쳐 인스타그램으로 확장해 갔다. 글을 쓰는 것을 좋아는 하지만 언제나 빈도가 아쉬웠다. 그래서 글을 써야만 하는 환경에 나를 몰아넣기 시작했다. 문학동네에서 운영하는 독파 챌린지에 5월부터 꾸준히 시의적절 챌린지에 참여해서 단 하루도 빠짐없이 나의 이야를 남기고 있다. 또 난다 출판사의 뉴스레터에 글을 실을 독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에 지원해서 7월에는 나의 글이 실리기도 했다. (북스톤에서 1월에 진행했던 질문 있는 사람 30일 질문 챌린지도 30일 질문에 모두 참여했었다. 비록 책 출간의 영광을 얻지는 못했지만)

매일 크고 작은 글들을 꾸준히 써 내려가며 느꼈던 건 확실히 글을 쓰는 것에도 근육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전 01화 나의 세상이 부서져버린 당신에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