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찾지마라. 그렇다고 불행을 찾지도 마라.
무슨 말장난 같은 말인가.
이 세상이 천국이 될 수 있을까.
‘막불희비인생사 타인소시혹인루’
인생에서 행불행을 논하지말라. 누군가 웃을 때 누군간 우니..(정몽주의 말로 기억한다.)
몽주의 이름뜻은 꿈속에서도 주나라를 본다는...
행복은 누리고 불행은 견뎌라..
기독교인들 중에 일부는 지금 시대를 말세라고 한다.
주여..주여 하는 자들이 다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다.
너희가 환난을 당할 것이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담대하라! 일사각오..죽으면 죽으리라..
내 어머니는 내가 교회다니기를 원하셨다.
나는 지금 어머니가 천국에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 세상이 천국이 될 수 있을까.
생명이 유지된다는 것은 다른 생명체를 취하면서 가능하다.
고기든 식물이든.. 생명자체가 냉혹한 것이다.
내가 아는 친구는 저 세상이 어딨냐 그랬다. 미물에도 영혼이 있다고 한다.
미물에도 영혼이 있을까? 미물은 미물이고, 인간에게만 영혼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소 오만한 생각일까.
‘하나의 밀알이 떨어져 그대로 있으면 한알이지만 죽으면 수백개 수천개로 다시 태어난다.’이런 구절이 성경에 나온다. 이구절이 카라마조프 형제들 맨 앞에 있었다. 성경으로 그날의 운세를 봤다던 도스토예프스키..
지금의 시대는 시간을 아껴야 하는 악한 때일가.
지혜를 가질 수 있을까. 분별(tell)할 수 있는가.
자제도 어렵고, 우리 주변 먹을거리도 못 믿겠고, 미디어도 신뢰가 안가고,
철학으로 주변을 의심하고, 믿음으로 담대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사람을 의심하라던 한비자 마저 사람을 믿어 함정에 빠졌는데,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병주는 이세상은 착하고 선한 사람들의 의지가 아니라 어둠이라는 힘에 추동된다고 했다. 이 세상을 움직이는 건 돈이다. 그런데 돈은 종이다. 돈을 찍어내는 힘. 경제를 배운다면서 그런 것도 사람들은 배우지 않고 생각지 않는다.
종교를 지배하면 사람의 정신을 지배하듯이..
인간은 얼마나 위대하면서 동시에 얼마나 어리석은가.
이 세상에 수많은 악과 수많은 선..
‘손빈이 방연을 해치운 전략은 뛰어났으나 그 자신 두다리가 짤리는 것은 막지 못했다.’
예수는 한쪽팔이 나쁜짓을 하면 잘라버리라고 했다. 지옥가느니 외팔이로 천국가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손빈도 뛰어나고, 한비자도 뛰어나고 나는 어리석지만 손빈을 알고 한비자를 읽고 성경을 마음에 두면 조금은 나아질 것이다. 그것이 나의 선택이라면 선택이다.
풍차로 달려드는 무모한 돈키호테의 선택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움하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잡자.<돈키호테의 시 中>
죽고자 하면 살 것이요 살고자 하면 죽을것이란 이순신의 선택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니, 삶을 포기하고 자신을 따르라는 예수의 선택
자신을 버리라는 불교의 선택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일사각오로 살아갈 수 있을까.
그저 적당히 열심히 살아가는가.
종교적 신념으로 무장할 수 있을가.
문학정신으로 기록자로써 살아낼 수 있을까.
철학은 의문이다. 종교는 믿음이다. 삶은 선택인가. 삶은 선택이다.
삶에는 정답이 없다고 한다.
다른 명제도 있다. 삶에는 정답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찾기 어려울 뿐...
굳이 하나의 모델을 제시하자면 삶은 살아내는 것이다.
그렇다면 삶 자체에 목적을 두기보다 그 이면을 뒷면을 꿈꾸는 것이
오히려 삶 자체를 잘 살 수 있게 하지 않겠는가.
죽음은 어쩔 수 없고. 삶은 너무나도 소중하고. 그렇기에 두렵고.
또 계속 살아가야 하기에..
‘신의 창조계획에 인간의 행복이란 애초에 없었는지 모르지만, 우리가 믿는 신은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고 또 우리가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