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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수련 29

예상은 금물

by 연우맘

어느 날은 하루 종일 머릿속이 요가생각으로 꽉 차서 빨리 일끝내고 가고 싶은 날이 있고, 오늘 같은 날은 가긴 가야 하는데 하품과 피곤이 밀려들어와 발길을 막는 날도 있다.


하루쯤 쉬어도 될 텐데 하루가 이틀이 되고 이틀이 일주일, 그리고 영영 푹 쉬게 될까 봐 서두르는 듯 주저주저 주섬주섬 요가원 갈 준비를 하고야 만다.


내가 정한 기준과 한계치는 어디까지 인지 알고 싶다. 그쯤에 그만두게....

요가 선생님이 자세를 시키고 하나 둘 구령을 불러준다. 다섯쯤이겠지 하면 열까지 세시고, 20번은 카운트해주실 거야 생각하면 10번만 부르고 멈춘다. 정확한 자세를 준비하기도 전에 끝이 난다.


예상은 금물이다.

요가하러 가기 전부터 몸이 천근만근이라 오늘은 힘들겠군 겁먹지만 또 하다 보면 매트 위에서 펄펄 뻘뻘 열심히 땀 흘리며 수련하는 나 자신을 만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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