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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중요한 여자의 운동센터 고르는 법

#008 나에게 맞는 운동 스타일 찾기

by 엄마의 브랜딩

분위기를 정말 많이 탄다. 강의 다닐때도, 처음 가본 지역인데 뭔가 으스스한 분위기가 난다 싶으면 근처에 장례식장이나 점집들이 모여있거나 하는 곳들이 있거나 모텔들이 모여있는 골목이 뒤에 있거나 했었다.


나와 맞는 공간이나 분위기의 지역은 또 그렇게 생기발랄하게 에너지가 채워지는데, 이유없이 기빨리거나 삭막한 곳에서는 힘이 쭈욱 빠져 비실비실 했었다.


감각이 예민한 편이라 동네 헬스장을 고를 때도, 몇 군데 가보고 느껴지는 분위기가 중요했다. 첫번째 갔던 곳은 가격은 저렴했지만, 전혀 그 공간을 관리 안하는 느낌이 났고, 무서워 보이는(?) 분들이 많아 좀 쫄렸다. 알고보니 사장님이 매장 3개를 가지고 있다가 하나씩 처분하는 중이라고 했다.


두번째는 깔끔하긴 한데, 샤워장이 없었고 좀 힘 없는 분위기라고나 할까.. 약간 설렁설렁 하는 분들이 많았고, 헬스하는 장소 바로 옆 테이블에 항상 간식을 가지고 와서 먹는 할머님들이 있어 운동보단 모임장소 같은 느낌이 강했다.


세번째 헬스장은 대학생들이 많았고, 사장님과 가족분들이 돌아가며 관리하는 곳이라 늘 깔끔하고 활기찼다. 샤워장도 매일 청소하는 곳이었고, 밤 늦게 운동해도 사람들이 항상 있어 무섭지 않았다. 일단 헬스장은 세번째 장소로 픽. 주말에는 격주 운영이라 365일 24시간 운영하는 곳도 하나 픽해뒀다. 보디빌더 선수 사장님이 운영하는 곳이었는데, 거기도 늘 선수같은 트레이너 분들이 계셨고 엄청 열심히 운동하는 포스가 나는 곳이었다.


아니, 뭐 그냥 운동하면 되는거지_라고 하기에 나는 분위기와 환경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이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주는 에너지와 텐션들을 그대로 체화하기 때문이다. 무조건 비싸고 힙하고 좋은 헬스장_이런게 아니라 선택권이 있다면 내 기분을 가장 좋게 만드는 공간_을 선택하는 게 훨씬 낫다.


선택권이 없는 환경에서는 작은 스팟이라도 나를 기분 좋게 만드는 포인트로 채우고, 선택권이 있는 곳에서는 내게 좀 더 좋다고 느끼는 것들을 택하는 것이다. 삶은 거창하게 뭐 대단한게 아닌, 작은 선택들이 모여 쌓인 열매들의 집합체였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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