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오는데 잠이 오지가 않아
나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지만 생활하면서 가장 불편한 것을 말해보라고 말한다면, 나는 '불면증'을 말할 것이다.
불면증이란 적절한 환경 및 조건이 갖춰져 있는데도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원래 나의 불면증은 저녁에 잘 잠들지 못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분명 피곤해서 눈이 너무나 따갑고 금방이라도 잠들 수 있을 것만 같은데.
현실은 그 상태로 잠들지도 못하고 피곤함만 계속 느낀 채 온몸을 뒤척이며 밤을 지새우다 새벽녘이 되어서야 간신히 잠에 들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 같은 경우에는 늦게나마 잠에 들었음에도 이른 새벽에 깨고 말았다.
과거의 나는 머리만 대면 잠이 드는, 불면증과는 거리가 너무나 먼 사람이었는데.
어쩌다가 불면증이 생기게 되었는지 고민을 하게 된다.
심지어 내일도 사람 많은 곳에서 약속이 있는 데다가, 만나는 사람들도 처음 보는 사람들이라 컨디션이 좋아야 그나마 덜 힘들 텐데......
지금 내가 깨어있는 것을 보니, 상태가 별로 좋지 못한 채로 약속에 나가야 할 것 같다.
(나의 불안장애는 컨디션이 좋지 못하면 더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오늘만큼은 푹 잘 수 있길 바랐는데, 현실은 정반대가 되어버렸다.)
나도 걱정 없이 잠들고 싶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평균수면 시간만큼이라도 푹 자보고 싶다.
평범해 보이지만, 그렇지 못한 오늘의 소원을 달빛에 띄워 보내본다.
나도 평범해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