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아침 커피를 타고
스푼으로 휘휘 젓는데
불쑥 당신이 들어온다
열린 내 마음의 뒷문으로
쿵쿵거리는 지하철
딱히 할 일을 못 찾고 눈을 감으니
불뚝 당신이 들어온다
아니 당신은 벌써부터 거기 있었다
나는 당신이 그립지 않아
나는 당신이 보고 싶지 않아
그립고 보고 싶어야 사랑이라는데
우리 사이엔 사랑이 없나봐
항상 붙어있어서
사랑이 끼어들 틈이 없나봐
그렇지!
우리 사이엔 사랑이 없지
떨어져 있어도 항상 같이 있고
혼자 있어도 늘 함께인 우리
세상 어디에나 있고
항상 내 안에 있는
사랑하는 당신
나의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