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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맛술 Jan 12. 2024

영유아 검진은 엄마의 성적표일까?



때마다 하는 영유아 건강검진. 어른의 건강검진과 비슷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키와 몸무게 그리고 머리둘레에는 백분위가 나온다.(예를 들면 키는 100명 중 7%입니다)

날마다 자라는 아이들에겐 필요한 통계일진 모르지만 나는 등수가 적힌 ‘성적표’를 받는 느낌이다.

상위 10% 안에 든 엄마들은 ”우리 아이 너무 큰 것 같다 “며 걱정스러운 듯 혹은 자랑인 듯 sns에 올린 게시글을 종종 보았다. 우리 아이는 50~60%의 그룹에 속한다.  중간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하면 상위 10%까지 성장시키지?’라는 궁리를 한다. 환경, 부모의 유전자를 조합해 보면 실현가능성이 낮음에도 잠깐의 스트레스를 받는다.


현대사회는 숫자를 매우 좋아한다. 물론 전문적인 통계도 중요하다. (아이가 갑자기 많이 크거나 작아져도 문제라 백분위가 필요하다고 한다.) 특이사항이 없다면 의사소견 정도만 있어도 되지 않을까?라는 아쉬움이 든다.



이전 05화 서툰 모습을 다정하게 바라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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