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공룡 그림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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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문화를 아시나요?
제가 어린 시절에는 '깍두기'라는 놀이문화가 있었습니다. 동네에서 친구들끼리 놀다가 보면 간혹 어린 동생들이나 혹은 다쳐서 어울리지 못하는 친구들이 있었죠. 그런 친구들도 함께 놀기 위해 만들어진 '깍두기'. 그들은 술래에게 잡혀도, 놀이에 서툴러도 어떠한 경우에도 걸리지 않는 특별한 존재였어요. 그렇게 모두가 어울려 놀며 즐거워했던 어린 시절.
요즘 TV나 인터넷에서 손쉽게 접하는 "학교 폭력", "집단 따돌림", "직작 내 괴롭힘" 뉴스들. 어린이들의 마음은 온 데 간데없고, 어른이 되어서는 왜 이렇게 서로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 난 걸까요. 같은 팀이고, 같은 동료, 같은 친구인데도 누구는 괴롭히고 누구는 괴롭힘 당하고...
어린이보다 못한 어른의 "괴롭힘" 때문에 그늘지고 얼룩진 사회에 씁쓸함을 느끼게 되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