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 이 상황이 이 현실이 이해가 안 된다. 뭐라 말해야 되지? 이건 뭐지?'
그렇게 혼자 고민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저 멀리 나무에 붙은 뭔가 시커먼 게 눈에 들어왔다.
' 어 내 나문데?'
" 오빠!"
내 목소리에 깜짝 놀란 연우가 나무에서 뚝 떨어지더니 갑자기 나무를 가리고 섰다.
' 아 어제부터 저시키 겁나 맘에 안 드네?'
나는 팔짱을 끼고 그에게 다가가 그의 볼을 탁탁 두드렸다. 그리고 연신 손가락으로 까딱 까딱 하며 그에게 나오라고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갑자기 연우가 휙 하고 돌더니 내 나무에 막 무엇인가 새기는 것이 아닌가!
나는 기겁을 하고 근근이 그를 뜯어말려 겨우 나무에서 내가 떼어낸 줄 알았다. 그런데.
나를 보며 돌아선 그는 어느새 환하게 웃고 있었다.
" 이제 봐도 돼. 헤헤. 내가 이겼다 유후~~"
연우는 연신 미친놈처럼 폴짝폴짝 뛰면서 좋아했고 그런 그를 고개를 갸웃갸웃하며 보다 문득 다시
' 내 나무?'
하며 고개를 돌리자, 나무에 선명하게 드러난 자국.
'하트 모양. 어제 그대로군. 그 안에 글자 미소 그대로 맞는데? 재는 도대체 왜 저런? 응? '
하트 모양 안에 내 이름 '미소'를 둘러싸고 '연우'라는 글자가 빼곡히 재각각의 크기로 엉망으로 새겨져 있는 게 아닌가?
" 흐음. 이쯤 되면 설명이 진짜 필요하다고 봐."
연우는 고개를 절레저레 저었다.
" 오빠 초등학생이야? 휴우."
나는 한숨이 나왔다. 그런데 웃음도 나왔다.
' 아 하는 짓이 왜 이리 사랑스럽냐... 미쳐.'
" 풉. 풉.. 에험. 오빠."
나는 애써 웃음을 참으며 그에게 나무 옆에 두 손을 들게 하고는 그렇게 그에게 나무랐다.
" 오빠 말해봐. 누가 멀쩡한 나무에 누가 봐도 내 나무인지 내가 아는데 응? 누가 이렇게 낙서를 하래?"
그러자 그는 마치 삐친 아이처럼 고개를 휙 돌리고는 잔뜩 뿔이난 표정으로 있는 게 아닌가?
" 허어 어이없어. 왜 그랬어? 응? 이게 뭐야. 내 나무에 응?"
그러자 그는 팔을 내리고는 버럭 화를 냈다.
" 아 몰라. 팔 아파. 나 갈래."
그러며 터널 터널 걸어 올라가는 게 아닌가. 이건 뭐 ㅁ니앟ㅁㅇㅎ;ㅏㅁㄴ히;ㅏㅁㄴㅇㅎ;ㅁㄴ
'참자. 여기는 연우 동네. 연우 앞마당. 나한테 득 될 건 하나도 없는 곳이지. 암. 으으으으으'
" 어~~ 어? 어쭈 말 안 해? 말하라고. 왜 그랬어? 어?"
그렇게 말하며 내가 자꾸 추궁을 하며 그를 돌려세우자,
그제야 연우가 환한 표저를 짓더니 연신 웃음을 참으며 곧 삐친 얼굴로
" 흥. 아니 어떤 왠 놈이 내 앞마당에서 말이야. 버젓이 응? 그것도 내 거를 지꺼라고 말이야. 영역표시를 해두고. 내가 그래서 도로 뺏어 왔어. 암. 내가. 새벽부터 아니지. 내가 날을 새서 딱 잡아 왔어. 암 그렇고 말고."
" 아휴. 이건 또 뭔 뚱딴지같은 소리야? 뭘 어쨌다고?"
" 아 저 나무. 그 하트. 미소. 내 거라고. 그래서 내가 너 다 채워놨다고. 이제 됐냐?"
" 응? 아... 그럼... 그게 오빠 짓이 아니었던 거야? 처음부터?"
" 부웅~~~. "
아침부터 들리는 차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 연우군. 계획이 변경되었나 보군. 급히 서둘렀는데 늦지는 않았지?"
헉. 익숙한 말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교수님과 관장님. 현우...에...학예사님까지? 타고 계신 게 아닌가?
순간,
' 어 이건 또 뭐야? 나는.... 나는... 여기는 어디? 나는 누구? '
고개를 숙여보니 어제 입구 잔 어머니 몸빼 바지에 헐렁한 어머니 꽃무늬 라운드 티... 그것도 그건데...
' 와이씨. 연우 이 자식 죽었어.'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인사도 안 드리고 그렇게 냅다 달려 미친 듯 마을 회관에 도착했고 화장실로 달려갔다.
그리고 미친 듯 샤워를 하고 머리를 말리고 다시 옷가방을 뒤져 연우가 사준 옷을 입고 나왔다. 왠지 이 옷을 오늘은 입어야 할 분위기. 이러려고 가져 나온 건 아닌데 말이다. 이 옷은 내가 서울에 가서 연우 병원 앞에서 깜짝 놀라게 하며 보여 주고 그 말을 말하려 챙긴 옷이었는데...
어쨌든 나는 후다닥 빛의 속도로 화장도 채 못하고 머리도 못 말린 채 옷만 걸치고 달려 내려왔다.
그랬더니, 어느새 마을 회관 앞으로 차들이 속속 도착했다. 그리고 눈에 들어오는 한 사람. 희경.
" 야이 미친년아. 너는 흡"
희경이 손가락질을 하며 내게 고함을 지르는 걸 겨우 막고 다시 2층으로 질질 끌고 오며 먼저 도착하신 관장님, 교수님. 학예사님. 현우 씨한테 고개 인사만 겨우 하고 그렇게 그 자리를 벗어났다.
" 휴우. 말 좀 해봐. 그래. 내가 백배 양보해서 일단 흥분은 가라앉힐게. 너 기억나 안나?"
" 응? 내가 또 술 먹고 전화하고 실수한 거야? 나? "
" 뭐? 그럼 네가 보낸 문자 아냐? 이 년이 돌았나.. 봐."
희경이 보여준 희경의 폰에는 내 번호로 문자가 가 있었다. 연우 전화번호 바로 위에. 화면을 누르자 선명히 뜨는 문자들.
'희경아. 우리 내일 강원도에서 결혼해. 와 줄거지?'
희경이 째려보자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 희경아. 진짜 나 아냐. 나 어제 어쨌냐면..."
나는 상황을 미친 듯 설명하는데 희경은 그런 내 말을 도통 들으려 않고 막 씩씩 거리며 가방을 펼치고 세팅을 했다.
" 머리 대 이년아. 네가 이 사고를 치고도 무사할 줄 알았어?"
그러며 희경은 가방을 뒤적거리더니 어느새 챙겨 온 롤로 머리를 둘둘 말기 시작했다. 그러며 드라이기를 꺼내서는 미친 듯 내 머리카락을 쥐어뜯어 가며 그렇게 욕을 해댔다.
" 네가 제정신이 아니었겠지. 암 연우 그 자식도 그래 쳐 돌아가지고 응? 그 야 밤에 그런 장난질을 쳐? 이 황금 같은 연휴에 말이야. 응? 어디 장난칠 날이 없어서 내일이면 석가탄신일인데 버젓이 말이야. 남의 연휴를 잘라먹고 말이야. 이것들이 아주 쌍으로 미쳤어. 미쳤지. 암 제정신이 아냐. "
" 하아. 희경아 나 진짜 억울해. 응? 나 좀 믿어 주라. "
" 야. 네가 그간 나한테 한 짓이 있는데 너라면 믿겠냐? 응? 믿겠냐고. 쳐 돌아가지고들. 아 욕 나와!"
" 히잉. 진짜 나 아닌데. 아 저 연우시키 죽여버릴까?"
" 시끄러워 이년아. 머리 똑바로 대. 얼굴 들이밀어. 화장이라도 잘 먹어야 할 거 아냐. 조명도 없는데."
그러며 파우더로 내 얼굴을 마구 두드렸다.
그렇게 희경에게 화장을 당한 후... 그래 곱게도 했다. 역시 전문가야.
왁자지껄한 소리에 놀라 1층으로 내려오자, 크헉....
" 어머 오셨어요. 먼 길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죠? 얼마나 놀라셨어요. 그래."
연우어머니께서는 연신 미안해하시며 쩔쩔매셨고 곁에서 연우 아버님께서는 눈을 어디 둘지 몰라 먼 산만 바라보며 멀찍이 서 계시다가,
" 죄송합니다. 사돈. 제가 아들교육을 잘 못 시켜서... 이렇게 고생하게 만들었네요. "
그러자 아버지가
" 아닙니다. 사돈어른. 제가 더 죄송할 따름입니다. 진작에 이리되기 전에 인사를 먼저 드려야 하는데 철없는 딸내미를 이쁘게 봐주시고 아휴. 제가 더 면목이 없을 따름입니다. "
아주 마을 회관 앞은 난리도 아니었다. 동네 어르신들은 서둘러 어디서 준비들 하셨는지 집집마다 떡이며 수육이며 산채 나물에 후딱 해서 가져오셨고 그런 음식을 희경, 언니들과 남동생은 연신 접시에 담아 나르기 시작했다. 엄마는 나를 힐끔 보더니 손짓을 했다.
" 너는 어쩌다 일이 이지경이 된 거야. 응? 아휴. "
" 엄마 진짜 미안. 내가 그러려고 그런 게 아닌데... 그렁그렁... "
내 눈에 눈물이 고이자, 엄마는 바로 눈물을 닦아주며,
" 야 시집가는 날 울면 복 나가. 어서 눈물 닦아. 좋은 날에. 이쁘네. 이뻐. 연우가 안달 날만 하네. "
그렇게 말하며 내 등을 토닥여 주셨다.
" 오빠가 전화했었어? "
" 아휴... 몰라. 자다가 갑자기 울며 불며 전화하는 걸 내가 받아서는 우리는 처음에 너한테 무슨 일 있는 줄 알고 얼마나 놀랐다고."
" 근데 옆에서 듣고 있던 네 아빠가 다시 전화받아서는 뭐라고 말하더니 알았다고 하시더니 갑자기 나한테 일어나 준비하라는 거야. 그래서 어디 가냐고 이 새벽에 그랬더니 니 아버지가 뭐라는 줄 아니?"
" 무.. 어라시던데? 막 불같이 화내시지 않아?"
" 막 껄껄껄 웃으시며 너 시집보낸다고 서두르자 더라. 다른 놈 채가기 전에 연우 줘야 한다고. 나참 어이가 없어서. 웃음 밖에 안 나오더라. 훗. 하는 짓들 하고는 꼭 유치원생 같은 거 둘이 만나 가지고. "
" 엄마. 어어어엉...."
" 뚝. 울지 마라니까. 왜 울어 좋은 날에."
그렇게 엄마 곁에서 울먹이려는 나를 보고 어느새 연우가 다가왔다. 말끔히 엇그제 입은 그 장례식장 옷을 차려입고. 옷을 보니 더 어이가 없다. 헐.
" 장모님. 죄송합니다! 제가 미소 정말 행복하게 해 주겠습니다!"
허어.
어머니는 그런 연우를 보시더니 어이없어하시며 웃으셨다. 기~~ 인 한숨도 쉬셨다. 그리고
" 또 미소눈에 눈물 빼면 그 눈깔을... 아 사돈 앞에서 이런 말하면 안 되는데 아무튼 확 ~~ 알아 들었지?
정서방!"
" 넵! 감사합니다. 장모님."
그렇게 말하며 연우는 살며시 내게 다가와, 귀에 대고는
" 자 울면 안돼요. 미소씨. 오늘은 연우에게 납치당하는 날. 그럼 다들 슬퍼져. 이렇게 아름다운 신부가 울면."
이렇게 말하며 내 팔을 당겨 팔짱을 끼는 게 아닌가. 내가 그를 째려보자, 시선을 회피하며
" 저어기. 그 관장님께 가서 인사드려야지. 그래도 이런 자리 마련해 주셨는데... 자 가자. 애기야."
이러며 나를 질질 끌고 갔다.
" 미소씨 축하해요. 후훗. 난 왜 자꾸 웃음 밖에 안 나오는지. 후훗. 하하하하하하하하"
풀이 죽은 내 모습 때문인지 얼굴이 붉어진 연우 때문인지 연신 그렇게 웃으시는 관장님 곁으로 교수님이 분위기를 보시더니 말씀하셨다.
" 많이 당황했지? 우리는 그저 연우 군에게 정말 그냥 참고만 하라고 그냥 조언을 해줬을 뿐이네. 미안하이. 뭐 청혼을 한다길래... 그래서 자리를 피한 건데. 그게 이리 결혼식이 될 줄 우리도 몰랐거든. "
'아... 아?'
내가 의문 스런 표정으로 관장님과 교수님을 보자 두 분이 연신 죄를 지은 표정으로 부끄러워하시며,
" 에험. 그래서 내가 흔쾌히 허락했네. 주례는 내가 보기로. 어흠."
그러자 곁에 서 있던 현우가
" 그래서 제가 사회를 보기로 했습니다. 에험"
그러자 곁에서 한참을 싱글벙글 웃고 계시던 학예사님이 다가오셔서는
" 미소씨 너무 이쁘다. 이런 멋진 아이디어를 어떻게 생각한 거야? 난 또... 몰랐네. 미소씨가 그렇게 미술관 일에 열정적일 줄은..."
" 네?
어리둥절해하는 나를 보며,
" 왜 에~~ 일한다고 신혼여행도 미루고 이렇게 결혼식 한다고... 신랑이 일에 전혀 지장 없게 딱 화요일 출근시킨다고 사정 사정하던데? 아무튼 축하해. 이쁘다. 이뻐. "
사연은 들으신 대로 내가 술 먹고 뻣자마자 연우의 작전은 시작되었다. 도대체 언제 저런 생각을 했는지 도통 알 길은 없지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계획이고 어디서 변경된 건지도 알 수는 없지만. 정말 오늘만큼은 아니 오늘 밤만큼은 정말 메스로 저 머리를 갈라보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이다.
" 신랑 신부 입장! 빠바밤. 빠바바밤 빠바바바밤. 빠바바바. 빰...."
그렇게 현우가 사회를 보며 마을 회관 마이크에 대고 대 놓고 자체 BGM을 깔고... 그렇게 진행되며 나는 아빠의 손을 잡고 마을 회관 앞마당에서 회관 정문까지 걸어 들어갔고 연신 노래를 불러 헥헥 대던 현우가
" 신랑입장~~"
이라 말하자 말자 연우는
" 야호~~ 유후~~ 아싸~~ 모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잘 살겠습니다.~~!"
혼자 신이 나서는 음악도 없는 그 휑한 짧디 짧은 앞마당을 빙그르 돌아가며 덩실덩실 디스코도 춰가며 그렇게 입장을 하였고 그런 신랑을 보고 다들 배를 잡고 웃었다.
이내 연우는 금방 아빠와 나란히 선 나를 곁에 두고 정중히 아버지께 인사를 올리고는 내 손을 덥석 잡았다. 그리고 끌어당겨 뽀뽀를 하고 또 혼자
" 아싸!!!"
그렇게 추태를 부렸다. 하지만 다들 신이 나 박수를 쳤고 그런 분위기에
" 에험. 아아.. 자 그럼 주례사가 있겠습니다. 교수님?"
현우가 그렇게 말하자, 대뜸 교수님께서 연우에게 버럭 화를 내시며,
" 니 죄를 네가 알겠느냐??"
그렇게 소리를 지르셨다.
모두 깜 짝 놀라 주례를 보시는 교수님을 바라보자, 교수님은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을 보이시다 방긋 웃으시고는
" 아리따운 미소를 식장에서 여러 친지들과 동료, 친구들의 축복 속에 맞지 아니하고 아닌 밤중에 홍두깨 마냥 데려다 놓고 도둑 장가를 들려고 하다니 니 죄를 네가 아느냐 말이다."
그러자 연우가
" 네!"
대답을 한 뒤
대뜸 휙 돌아서 무릎을 꿇고는
"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만.
죽이는 말아주시옵서서. 오늘이 첫날밤은 아니.. 아무튼 오늘 초야를 치러야 하고 미소도 먹여 살려야 하니 제발 죽이지는 말아 주시옵소서."
이런다. 손님들은 아주 배를 잡고 넘어가고 희경은 눈물을 닦으며 미친 듯 박수를 치며 웃어댔다.
" 하아...."
나도 모르게 희미하게 하객들 사이 주례사 사이 흘러든 내 한숨. 그리고 그 한숨과 어이없음으로 가슴 앞에 가득 들고 있던 들꽃을 힘 빠진 팔로 겨우 쥐고 있었는데.
" 신부는 들으시오. "
" 네. 주례사님. "
나도 모르게 바짝 긴장을 하고 대답을 하자,
" 저런 신부한테 정신 빠진 놈이라도 평생을 바라보며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살 자신 있는가?"
내가 차마 대답을 못하자, 다시 들리는 호통.
" 네 이놈. 네가 아직 신부의 마음도 못 훔쳤구나. 이래서 자격이 있는 게냐?"
" 아닙니다. 교수.. 아니 주례사님. 제가 책임지고 증명하겠습니다. "
그러더니 대뜸 나를 안아 들고는 앉았다 일어났다를 쉼 없이 했다. 그러자, 사회를 보던 현우가
" 아 신랑 지금 그게 아니라고 그건 내가 하는 건데..."
다시 좌중은 다들 웃으며 쓰러졌고 그런 분위기를 연신 주례를 보시던 교수님께서 에험. 소리로 잠재우시더니
" 신부 이러다 신랑이 초야도 치르기 전에 쓰러지겠소. 어서 대답하시오."
" 네..."
" 목소리가 작은데 어디 우리 신부가 어딨는지 모르오?"
이렇게 또 교수님께서 물어보시고 다들 미친 듯 웃고... 그런 그들에게... 그만 이제 이걸 끝내고 싶은 마음에 나는 손을 번쩍 들어
" 여깄습니다. 저요! 네네네. 제가 책임 지고 제정신 만들어놓겠습니다. "
그러자 주례를 보시던 교수님 께서 손짓으로 우리를 관객을 보게 하시고는
" 자 여기 언제 둘이 만난 인연이 되었는지 알 수는 없는 한쌍의 사랑에 미친 청춘이 있습니다.
여기 이 자리 귀한 시간을 내어 모이신 귀한 분들께서 부디 저들을 용서하시고
귀하게 여기셔서 오늘의 실수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평생 행복하게 잘 살게 모두 박수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이로써 이들이 부부가 되었음을 선언합니다. "
" 와~~~ 행복해라. "
" 잘 어울린다."
" 키스해. 키스해"
우렁찬 박수와 응원소리를 곁으로 연우가 나를 보며
" 이 순간을 기다렸소. 나의 뮤즈. 사랑하오."
-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