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는 놈 vs 지키는 분
곶자왈을 어원으로 해석하고 들어가면 이해하기가 참 쉽다.
곶자왈은 ‘곶’과 ‘자왈’의 합성어로 된 고유 제주어다.
곶 = 숲, 자왈 =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서 수풀 같이 어수선하게 된 곳
표준어로 하면 그저 ‘덤불’이다.
곶자왈은 제주도의 6.1%에 달한다.
제주의 심장이라고도 일컫는다.
곶자왈은 기본적으로 지하수보전 2등급, 생태계보전 3등급이다.
사실 대부분의 골프장과 영어교육도시가 곶자왈을 파헤치고 만든 곳이라고 보면 된다.
개발계획이 승인된 것이 용하다고 생각된다.
곶자왈은 생각보다 보전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곶자왈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북방식물과 남방식물이 함께 자라는 지역이다.
이 한마디로 곶자왈의 가치는 성립된다고 본다.
제주도청은 뒤늦게 곶자왈 보전을 위해 발 벗고 뛰기 시작했다.
왜 하필 영어교육도시 개발계획 후에 진행된 것일까?
그것이 궁금할 뿐이다.
이러한 보전계획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하게도 지금도 훼손에 대한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몇 년 전에는 곶자왈 내 농지 개간도 불법으로 간주하여 조치를 취하겠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과연 지켜지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아무튼 곶자왈은 제주도의 심장과도 같은 곳이다.
곶자왈은 빗물과 습기를 빨아들였다가 내뿜는 곳이다.
영어교육도시 주민들은 지금도 하소연을 하고 있다.
중산간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내륙에 있음에도 바닷가만큼 습기가 심해서 살 수가 없다는 것이다.
곶자왈과 접한 곳의 벽지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여기를 주목해야 한다.
곶자왈공유화재단 www.jejutrust.net
아래 내용은 홈페이지에 올려진 설립이념이다.
“제주 생태계의 보고이자 한반도 최대 규모의 상록수림 지대이며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 함양에도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제주의 허파 곶자왈을 도민의 힘을 모아 영구히 공동의 소유로 보전함으로써 자연자원보전을 통한 혜택을 도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친환경적 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해 2007년 4월 10일 설립되었습니다.”
이런 분들이 있어 곶자왈이 보전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