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삶에 대해 객관적이고
현명한 관찰자가 되려면
다른 사람이 아닌 ‘우리’가
자발적인 빈곤이라고 여기는
고지에 이르러야 한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책 ‘월든’
라벤더 향을 좋아해요.
평소 쓰던
라벤더향 바디워시는
향긋한 향 덕분에
쓸 때마다
기분이 참 좋았어요.
저희 가족은
한 달에 바디 워시 한 통을 사용했어요.
한 통에 1만 8천 원이지만
프리미엄 고급 제품에 비하면
상당히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씻는 행위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자 바디워시를 사용하는 게
사치처럼 느껴졌어요.
몸을 씻는 행위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바로 땀을 씻어내는 것이에요
땀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몸을 씻는 거라면
바디 워시 대신
더 저렴한
비누로 몸을 씻어도 충분한 건 아닐까요?
Chat GPT에게
바디워시와 비누의 차이점에 대해 물어보았어요.
바디워시는 보습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일반 비누 보다 ‘좀 더 촉촉’하고,
전통적인 비누는 알칼리성이 강해
자칫 피부가 건조해질 수도 있다고 했어요.
정말일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어요.
그동안 바디워시를 사용하면서도
몸을 씻은 후에 바디로션을
발라왔거든요.
그래서 직접 실험을 해보기로 했어요.
남편과 3개월 동안 바디워시 대신
보습 비누를 사용해 봤어요.
실험을 하는 동안
피부가 건조해지기는커녕
바디워시를 사용했을 때와
큰 차이가 없었어요.
게다가
바디워시를 계속 사용할 경우
연간 비용이 22만 원이지만
비누로 교체하면
고작 3만 원이면 일년 내내
땀냄새를 제거할 수 있어요.
7배 이상의 가격을 지불하고
과연 7배 더 촉촉한 피부를 얻을 수 있는 것일까요?
생필품을 찬찬히 살펴보세요.
본질적인 기능을
잘 수행하면서
더 저렴한 대체품이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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