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스쿼트10번 했을 뿐인데

오랜 시간가출했던 자존감이 집으로 돌아왔다.

by 향긋한

코로나로 집콕 생활이

장기화되면서

마치 전쟁이 일어날 것을

대비하는 사람처럼

냉장고와 팬트리는

미니 슈퍼를 방불케 할 정도로

음식 재료들을 가득 비축해 두었어요.


외출도 조심스러운 상황에

집에서 할 수 있는 건 요리와 먹는 일.

그렇게 부지런히 요리하고 베이킹하고

맛있게 먹기만 하자

일상에 권태가 찾아올 정도로

몸이 조금씩 무거워지기 시작했어요.


소화가 안 되는 밀가루 음식을

잔뜩 먹고, 거울로

푸석푸석해진 얼굴을 볼 때마다

활력 있는 나를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어요.



여름에는 볕 아래에 있으면

살이 따가울 정도로 뜨겁고

겨울은 바람이 세차게 불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인 텍사스에서

운동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봤어요.



몸을 흠뻑 젖게 하는 러닝머신 위가 아니라도

매일 나를 위해 스쿼트 10번만 한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날보다

활력이 생길 것 같았어요.


스쿼트 10번은 식은 죽 먹기 운동이니

매일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매일 저녁 스쿼트 10번을 하고 잠들었어요.

그리고 스쿼트 10번은 아주 쉽다는 걸 느끼고

15분 안에 할 수 있는 틈새 운동을

아래와 같이 11가지 더 추가했어요.


1. 킥백 10회

2. 팔 뒤로 올리기 10회

3. 팔 돌리기 10회

4. 팔 수직 올리기 10회

5. 코브라 10회

6. 사이드 런지 10회

7. 다리 들기 10회

8. 엉덩이 들기 10회

9. 엎드려 엉덩이 들기 10회

10. 복근 운동 10회

11. 하늘 자전거 10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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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운동이 뉴 이벤트인 만큼

일상으로 스며들기

전까지 노력이 필요했어요.

하루 종일 틈새 운동을 잊고 있다가

피곤한 몸을 겨우 일으켜

운동하고 잠드는 날도 있었고

'오늘은 너무 피곤하니까 자야지'하고

그냥 잠든 날도 있었어요.


하지만 '어제 보다 더 활력있는 내' 가 되어보자고

스스로를 격려하며

하루에 한 번 15분을 찾아

틈새운동을 해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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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 달이 지날 때마다

'한 달에 1회만 늘려보자'는

마음으로 10회 하던 스쿼트를

어느덧 11회 12회 13회를 지나

15회까지 늘릴 수 있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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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쿼트 10번을 시작하기 전과

스쿼트를 매일 하는 지금의

제 상황은 변한 게 하나도 없어요.

그저 하루에 찾을 수 있는

15분의 시간을 한 번 만들어

그 시간에 틈새 운동을 했을 뿐이에요.


그런데 고작 15분으로 하는

틈새 운동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자존감을 되찾아 주었어요.


두 아이 모두 10개월 넘게

모유수유 하면서 변해버린 가슴,

두 번의 제왕절개를 하면서

상처로 남아있는 수술 자국을

거울로 볼 때마다

슬픔을 느끼던 제가

조금씩 달라기 시작한 거죠.


매일 하는 스쿼트와

틈새 운동의 효과를 찾기 위해

몸의 부족한 점을 평가하는 게 아니라

몸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찾기 시작했어요.



새로 시작한 틈새 운동 스쿼트로

지난달보다 얼만큼 힙업 됐는지

옆구리 살은 얼만큼 정리되었는지

팔뚝은 얼마나 더 탄력이 생겼는지

몸에 대해 조금씩 애정을 가지고

거울에 비친 제 모습에서

긍정의 변화를 찾기 시작한 거죠.


그리고 운동하는 작은 15분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제 자신에 대한 믿음도

조금씩 축적되기 시작하더니

오랜 시간 가출했던 자존감이

다시 집으로 돌아왔어요.


모유 수유로

되돌릴 수 없는 몸의 변화와

수술 자국에 집중하던 마음을

나를 위해 만들어낼 수 있는

작은 변화에 집중하기 시작했더니

오히려 활력이 생겼어요.

그리고 오늘 15분

틈새 운동이 과연

내일 어떤 변화로 이어질지

내일의 내 모습을 기대하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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