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승현 Sep 18. 2024

에디튜드는 이승현이죠.

- 이승현이라는 아이덴티. 나의, 가장 아찔하고 따스운 첫사랑.

이승현이라는 아이덴티. 나의, 가장 아찔하고 따스운 첫사랑. 이승현의 인터뷰, 첫사랑 편.



Q. 만나든 그렇지 않든 첫사랑에게 하고 싶은 말?

- 되게 되게 좋아했어. 진심으로.

시간이 많이 흘러보니 나만 몰랐더라,

이게 다 사랑이라는 걸

사랑이었다.. 모든 순간순간, 황홀하고

눈물 나고 애달프고 애가 닳아 아프고 감사하고

행복했다. 감히 사랑이라 칭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 정말.



정말 고마워. 내 인생에 햇살처럼 나타나서

한 줄기 빛이 되어줘서, 내 인생에 행운으로

와줘서 정말 고마워.. 정말 헤헤..



Q. 첫사랑을 다시 만났을 때 대비해 무슨 소원을

빌었어요?

- 지나치게 강하게 끌어당기는 인연이니,

저든 당신이든. 먼저 결혼하게 도와주세요..!

아무래도 (당시) 비혼인, 저는 가능성이 희박하니

보다 훨씬 더 좋은 사람 만나 영원히-



행복하고 건강하게 해 주세요. 똑똑하고 야무지고

그런 현명한 사람 만나 절대 아프지 고 잘 살게 해 주세요. 그 대신,, (여기가 킬포~) 저보다

객관적으로 더 예쁜 사람은 만나지 않게 해 주세요..



지나간 시간이지만 나 정말 진심이었어서.

질투 나거든요...라고 난 솔직하게 빌었어.



Q. 당신에게 첫. 사. 랑이라는 존재는 어때요?

- 음 책에 구절에도, 책날개에도..

인터뷰에도 속속들이 들어가는 사람인데요.

감히 그걸로는 표현이 안 되어요.



그냥 마주한 자리에서, 제가 그 시절 느낀

모든 걸 한 문장이든, 두 문장이든.



여러 문장 혹은 작사, 드라마 영화 대본이든,,

그렇게 만나 보여주고 말해주고

눈 마주하고 제가 직접 표현할게요.



Q. 첫사랑이 이루어졌다면 어땠을까요?

- 음.. 오만하거나 자만하거나 혹 교만했을지도요.

제가, 제 세상 안에서 모든 게 다 된다고 믿고

날뛰었을지도요.(?) 이루어졌다면,,



영화도, 드라마도 작사곡도 문학도

어떤 문장도 없었겠지요...



그리고 사귀고 그냥 한 때, 사귀었던

혹은 현재 진행형 보단 이루어지지 않음으로

주는 절절함이 있는 것 같아요..



결코 오만해지지도 않았고 스스로.

내 뜻대로 안 되니 많이 울고 많이 울어서

반성하게 된 게 아닐까요?



그래도 시간이 약은 아녜요.

시간이 주는 힘은 분명하지만 시간이 지난다고

다 해결되진 않거든요.. 저는 그래요.

스스로 단단해지는 것. 그게 중요한 것 같아요,,



Q. 첫사랑은 OO다. 정의 내려 줄 수 있나요?

- 감히 정의 내리기 싫어요.. 많은 게 존재하거든요. 이번 신작 책날개만 봐도,

굳이 굳이 작가로서 내린다면 첫사랑은

내 영원한 뮤즈다. 감사한 사람입니다!

고맙고요, 아주.



Q. 그 시절 첫사랑을 앓던 당신에게,

무슨 고백 혹은 말을 해주고 싶어요?

- 사랑해. 승현아 충분히 사랑을 주지 못 해

정말 미안해, 자기 자신을 많이 믿어주지 못해

미안하다... 진실로 진실로 사랑했음에

이별 장면이 될 것 같은 그 어느 날,



네 감정을 그때 알게 한 당시의 회피했던 나에게

정말 정말... 많이 미안해.



후회는 사치야.. 라며 나를 채 다독여주지도

못 해 많이 미안해. 정말로 미안해,



일기 속 내용 평소 너라면 그냥 물어봤을 텐데..

아주 당당히, 너답지 않게...! 마구 떨려하고

테이블과 밀착돼 하나 되어 호기심 가득할 때

부터 알아봤어야 하는데. 미안해,



그 시절 좋지 못 한 어려움과 환경으로

좋아하나? 에 대한 질문도 회피하며.

아! 짝사랑이구나, 그래.. 그래.. 그런 거야,

하며 세뇌시켜 미안하다.



그 시절엔 그게 최선이라 믿었던 내게

그래.. 그래... 많이 미안해. 사랑이더라.

많이 참고 참아 피어난 굵직한 사랑.

느지막이 알고 1년 치 눈물 쏟게 해서 정말 미안해



Q. 첫사랑을 다시 만나면?

- 울 거야 아마 난.. 상대방이 당황할 수도

있겠지. 모름지기 11년이란 시간은 그런 거니까.

(내가 그걸 다 감당하기엔) 난 그저 냉면 놋그릇 사이즈야,, 다 담기엔 스케일이 너무 작아~



그냥 솔직하게 표현하겠지. 잴 게 어딨겠어

우리에게? 오해를 한 순간에 풀 순 없어도

자연스레 치유의 시간이 되었음.. 하지.

그런 기회가 오면 손편지와 작사곡 선물로

주려고 했는데,, 그런 기회가 올지 모르겠어요

(사랑의 온도 이현수 ver.)



Q. 사랑이 뭐라고 생각해?

- 음.. 자기애로부터 오는 게 사랑이라고 생각한댔지. 저번엔 덧붙여 사랑은 대가 없이

주는 것,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는 거지.. 이

근데 난 이미 그 사랑 많은 사람들



그리고 따스운 내 첫사랑에게 차고 넘치게

아주 벅찰 만큼 사랑받았으니까. 그걸로 됐어.

베풀 준비 난 완료야 :)



상대방보다 더 많이 가지려고 해선 안 되는 것 같아~ (그냥 이건 개인적인 생각.. 헷)



Q. 드라마 시놉 계획 중이잖아? 그거 당신의

영원한 뮤즈와 수다수다 가능해?

- 비밀 보장해 줄 테니까. 그 애라면,

정말 가능해. 엄마 아빠한테도 말 안 하거든.. 흐흐

본인이 원하는 결말이 아니라서 가족, 친구, 지인 모두 욕한대~ 작가님이 그랬어



근데 나는 그 친구라면 결말 스포까진

아녀도 결말 가능성, 까진 이야기 충분히

나눌 수 있을 것 같아. 좋은 사람이니까.



그리고 나도 영감 받고 동료애 같은 것 있잖아 막

동기사랑 나라 사랑 같은 고런 의미로..? 히히



Q. 원하든 원하지 않든 어떤 경로든 첫사랑을

마주하게 된다면 첫마디가?

- 어... 상상이 안 돼~

그래서 닥쳐봐야 알듯.

아무래도 인사겠지? 안녕... 하.. 세요?? (머쓱..)



Q. 이번 신작 책을 마치면서 쓴 에필로그가 참 인상적이야. 그건 어떤 감정으로 쓴 걸까?

혹시 물어봐도 되나?

- 으음.... 그리움? 그리움에 내가 파묻혀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감정으로 솔직했어.

나름 용감했다고 생각해. 스스로가,

큰 용기 낸 거고. 다음 책에서도 다 다음에서도

그렇게까지 내가 용기 낼 수 있을까 싶어..

아무래도 이렇게까진 못 낼 것 같아. 용기..



Q. 브런치 연재 중 글을 보니 난 다시 돌아가도 

널 사랑하고 이별하고 또 만날 거야 라는 말을 했어? 그리고 너를 만나게 해 준 하늘에 감사하단 표현, 인상적이야. 어떤 의미일까 스스로에게?

- 말 그대로야. 브런치 연재 중 어떤 글이었는진

까먹었는데. 하도 많이 써서,



맞아. 난 다시 돌아가도 너랑 아픈 이별을

또 경험한대도 널 사랑하고 이별하고 또 만날 거야 라는 말을 했었어.

그 아이는 나에게 그 시절 하늘 같은 사람이었어. 되게 큰 사람, 그리고 되게 좋은 사람!



말 그대로~ 감사하는 마음이야.

내 인생에 빛이고 행운이고 해 줬으니까,



Q. 마지막 질문이야. 그 시절, 너의 첫사랑에게

받은 사랑을 보고 넌 뭘 느끼거나 깨달았어?

- 음,, 그 시절 내 말을 빌리자우리 엄마 아빠도, 이렇게까진 사랑해주지 않는데

(엄마 아빠한테 어릴 적부터 혼 많이 났어.

어릴 적부터 아주 엄격 엄격..)



이 아인 나랑 그저 타인인데, 왜 이렇게 무대가로

날 무한할 것처럼 사랑해 주지?



대가 없이 이렇게 정성스러울 수가 있나?!

피도 섞이지 않은 남인데..

내게 왜 이렇게까지 차고 넘칠 만큼 사랑을 주지?

딱 이런 생각을 했어.



그리고 하나 더 뒤늦게 느지막이 깨닫긴 한 건데,

내가 이 마음을 온전히 받을 수 있을까?

그렇다면 이 마음을 다 보답할 수는 있을까?.. 하는

그런 생각했었어.



생각해 보면 보답할 좋은 방법은

하루하루 다시 사는 거더라고.

다시 만났을 때 다 솔직할 수 있게-



나의 고칠 점은 고치고 이해할 건 이해하고

스스로를 안고 사랑할 건 사랑하고,



그리고 이번 첫사랑 편 Q&A 통해

나를 알아보게 해 준 첫사랑에게 감사해 참,,



내 첫사랑인 건 모를 거야.. 흐흐

어? 어! 어?? 할 수도



그럼 오늘도 여기서 마쳐요.

안노옹~~!

행복을 발견하는 유일한 방법은

감사를 기대하지 말고,

주는 기쁨을 위해서 베푸는 것이다.

- 데일 카네기


이전 02화 에디튜드는 이승현이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