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출판된 글쓰기 책이 얼마나 될까요? 11월 신간으로 나온 책만 10권이 넘네요. 제목도 [따라 쓰기만 해도 글이 좋아진다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필사 문장 30], [어느 날, 글쓰기가 쉬워졌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모든 글쓰기가 쉬워지는 당신의 첫 글쓰기 수업], [나를 위한 글쓰기 수업 SNS에서 에세이까지 생활 글쓰기 지침서], [어른들의 문장력 글쓰기를 무서워하는 어른들을 위한 문장력 키우기],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영업 비밀 그들은 어떻게 글을 쓰고 책을 냈나], [이토록 귀찮은 글쓰기 어쩌다 보니 17년차 마감노동자의 우당탕탕 쓰는 삶], [매일 세 줄 글쓰기 유치해도 괜찮아!], [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 쓰기의 기술부터 작가로 먹고사는 법까지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글쓰기 세계의 리얼리티] 등이 있어요. 작가인 저도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영업비밀]이나 [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는 제목만 봐도 읽고 싶어요.
글쓰기에 관한 책이 이렇게 많다는 건 글쓰기를 하고 싶어하는, 책을 출판하고 싶은 사람이 많다는 거겠죠. 그럼 글쓰기 책을 많이 읽으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요?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꼭 그렇다고 할 수도 없어요. 글을 잘 쓰는 것과 출판은 다르기도 하고 책이 되는 글쓰기가 있기 때문이에요. 책이든 출판이든 우선 시작은 글을 쓰는 것부터 이기에 글쓰기에 관한 책을 한 권 정도 읽어야 어떻게 써야 할지 알게
되고 지침서로 삼을 책 한 권은 있으면 도움이 돼요. 그런데 다른 사람이 좋다고 한 것이 나에겐 안 맞을 수 있어요. 기본적인 성향과 기질이 다르며 글 쓰는 스타일도 달라서 그래요. 주변에서 권한 책도 읽어보고 스스로 찾아서 읽어 비교하고 자신에게 맞는 책을 찾아 그걸 옆에 두고 필요할 때 보는 것이 좋아요.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 나탈리 골드버그의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도 너무 달라요. 저는 나탈리 골드버그가 더 잘 맞았는데 스티븐 킹 책에서도 도움이 되는 것이 있었어요.
글쓰기 책을 열 번 읽는 것보다 한 번 글을 써보는 게 훨씬 도움이 돼요. 책으로 배우는 것보다 실전이 더 중요한 거죠. 어떤 사람은 글쓰기 책을 한 번 보지도 않았는데 책을 출판하기도 해요. 오히려 날것의 신선함이 있어요. 글은 계속 써야 늘어요. 그리고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글이어야 늘기도 하고요. 구체적인 피드백을 받으면 확실히 달라져요. 서울시민대학 동남권캠퍼스에서 8월 한 달간 강의를 들으며 일주일에 한 편의 글을 써서 첨삭을 받은 수강생의 글이 눈에 띄게 달라지는 걸 봤어요.
매년 초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죠. 그래서 2024년 1월에 스마트에듀빌더에서 ‘나도 작가, 작가학교 1기’ 프로그램을 마련했어요. 8차시로 지금 연재하는 내용과 더불어 각자 글을 쓰는 실습을 병행해요. 스마트에듀빌더는 출판사로 정식 신고를 했고 11월에 기획한 공저 책 2권을 출판했어요. 12월 한 달간 20명을 모집하고 개강과 종강은 오프라인으로 수업을 하고 나머지는 온라인으로 해요. 투고하는 방법을 알려드릴 뿐만 아니라 출판하기에 좋은 원고는 스마트에듀빌더에서 출판할 수도 있어요.
글쓰기 책이나 글을 보는 것보다 글쓰기를 직접 실습하고 첨삭까지 받으면 도움이 될 거예요. 2024년 시작을 스마트에듀빌더의 ‘작가학교’와 함께해요.
그리스로마신화의 기회의 신인 카이로스가 앞머리가 길고 무성한 것은 금방 알아채지 못하고 쉽게 붙잡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고, 뒷머리가 대머리인 것은 지나가면 잡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고, 저울을 들고 있는 것은 정확히 파악하고, 칼을 들고 있는 것은 칼같이 결단하라는 의미이고 마지막으로 날개가 달린 것은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함이에요. 그러니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고 잡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