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엄마처럼 자신만만하고 당당한 여성으로 자라길

by Newfifty Mar 01. 2025

사랑하는 내 딸

홍아! 

    

오늘은 화제를 돌려서 아빠 엄마가 처음 만났을 때 얘기를 해볼게.

홍이가 잘 아는 대로 아빠는 대학을 바로 들어갔고, 동갑인 엄마는 재수를 했지.     

아빠가 대학교 2학년, 엄마는 1학년 때 5월 19일 처음 만났지. 소개팅 비슷한 형태로.     


아빠는 중학교 1학년 겨울방학 때 입학하고 싶은 대학과 학과를 결정했고 그 후 고3 때까지 그 목표를 향해 내달렸다. 합격자 명단에서 아빠 이름을 발견한 순간 할아버지와 얼싸안고 펑펑 울었던 기억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그런데 아빠는 대학 합격 후 오히려 ‘자신감’을 잃었다. 다소 뚱뚱한 외모도 마음에 안 들었고, 치아가 고르지 않은 것도 콤플렉스로 느껴졌지. 목표 대학 합격을 향해 앞만 보고 달릴 때는 전혀 의식하지 못했던 사소한 것들이 그 꿈을 이룬 뒤 신경 쓰이기 시작한 것이지.     

그럴 때 엄마를 만났는데 아빠는 엄마의 긴 생머리, 그리고 예쁜 얼굴 못지않게 당당한 자신감이 너무 좋았다. 엄마는 키도 아담하고, 학교도 아빠 학교보다는 덜 명문이었는데…. 엄마는 그렇게 당당했고 자신만만했다.      

그때의 엄마가 아마 아빠 인생에서 만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일 거야.      


사랑하는 홍아.

홍이도 엄마처럼 자신만만하고 당당한 여성으로 자라길 바란다. 

그런 자신만만함은 스스로를 사랑하고, 또 주위의 사랑을 듬뿍 받은 사람만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사랑을 받으려면 그만큼 매력적인 사람이 돼야겠지.

그 매력은 꼭 키 크고, 얼굴이 모델처럼 생겨야 만들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처음 볼 때는 예쁘지만 만날수록 정나미 떨어지는 사람들은 세상에 많다.     

우리 홍이는 볼수록 매력 있는 멋진 여성이 되리라 아빠는 믿는다.

그러면 물론 아빠보다 몇 배는 더 멋지고, 훌륭한 남자도 만나게 되겠지.^^


사랑한다.                             


6월 1일 

더위가 느껴지는 사무실에서 

아빠가 

이전 02화 실패를 두려워 말고 도전하고 시도하자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