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내 딸
홍아!
퇴근하려고 사무실을 나서다 문득 ‘아참, 홍이한테 편지를 안 썼네’하는 생각에 다시 돌아와 책상에 앉았다.
뭐든 꾸준히 하는 건 참 쉽지 않은 일 같아.
그러나 그런 꾸준함이 쌓여서 결실이 맺어지는 것이겠지.
아빠도 이 편지를 꾸준히 쓰면서 사랑하는 우리 큰딸 홍이의 밝은 미래를 기원하면 그 기도가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요즘 아빠의 정신적 멘터는 미국의 농구스타인 ‘마이클 조단’이야.
아빠가 주말마다 꺼내 있는 조단 책을 기억할 거야.
앞으로 편지에 홍이한테 들여 주고 싶은 조단의 이야기를 소개할까 한다. 틈틈이.
“I can accept failure. Everyone fails at something. But I can't accept not trying."
영어 잘하는 홍이는 무슨 뜻인지 금방 알겠지.
아빠도 이런 마음을 유지하려고 노력해. 실패는 받아들일 수 있지만 시도하지 않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그 도전정신을.
아빠는 40대지만, 운동 열심히 해서 멋진 ‘몸짱’에 대한 도전을 계속할 거야.
정년퇴직한 뒤 다시 대학에 입학해 실컷 공부하고 싶다는 꿈도 아빠 가슴에는 있어.
홍이처럼 영어를 fluently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새벽잠을 쫓아가며 영어학원에 다니지.
물론 이런 꿈들이 실현되지 못하고 실패로 끝날지도 몰라.
하지만 아빠는 실망하지 않을 것이고, 또 다른 시도와 도전을 계속할 거야.
홍이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차곡차곡 네 꿈을 이루기 위한 과감한 도전을 해나가길 기도할게.
예쁜 우리 딸.
사랑한다.
5월 31일
퇴근 직전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