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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려웠던 것이 쉽게 느껴지게 하려면…

by Newfifty Mar 04. 2025

사랑하는 내 딸

홍아!     


홍이가 어려워하는 수학과 과학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생각한다. 아빠가 좀 일찍 퇴근해서 홍이의 공부를 봐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요즘은 특히 더 바빠서 어려울 것 같고….

     

아빠는 마음속으로는 늘 ‘주말에는 시간을 내서 홍이가 어떤 걸 어려워하는지 살피고, 어떻게든 도와줘야지’라고 다짐하는데, 때론 운동 가고 때론 피곤해서 잠자느라 실천을 잘 못하는구나.

     

아빠도 의지가 약한가 봐.

     

너는 듣기 싫겠지만 아빠의 학창 시절 경험담을 짧게 소개할게. 참고가 되면 좋겠구나.

     

아빠는 고등학교 2학년 1학기 때 수학이 위기였다. 그때 50점 대도 난생처음 받아본 것 같아. 시험지를 받아 앉으면 정말 막막했던 시절이었어. ‘이런 식으로 가면 내가 그토록 간절히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절대 합격할 수 없겠다’는 위기감마저 들었지.

     

그 위기를 극복한 건 그 해 여름방학이었다. 아빠는 여름방학 때 당시 고교생들의 수학 바이블(bible) 같은 ‘수학의 정석’ 책을 완전히 한번 통달했다. 2학기 때 배울 내용까지 미리 다 예습을 끝내버렸지. 


그랬더니 2학기 때부터 학교 내신용 수학 문제는 너무 쉽더라. 실수로 한 문제 정도 틀리거나 아니면 100점을 받았던 것 같아.

     

아빠가 보면 우리 홍이는 머리가 좋다. 너처럼 말을 잘하고 센스 있는 사람치고 머리 나쁜 사람은 없거든. 수학보다 과학이 어렵다고 했지. 과학 책을 씹어 먹을 정도로 한번 파보렴. 


그 과정은 조금 지루하고 힘들지 모르겠지만 통달했다는 느낌을 한번 받으면 그다음부터는 그 어렵던 것이 너무나 쉽게 느껴진단다. 그런 자신감이 하나둘 쌓여서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는 토양이 되는 것이고.


멋지게 한번 해내 보렴.     

파이팅!  


6월 11일 평온한 주말에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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