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내 일의 나, 내일의 나
성장, 의미, 재미, 인간관계, 돈, 워라밸 중 두 가지만 택해 그 이유를 적어보세요.
지금 내게 주어진 끄 두 가지에 점수를(5점 만점) 매겨볼까요. 왜 그 점수를 주었나요?
커리어 엑셀러레이터인 김나이 작가의 <자기만의 트랙>에서 첫 번째로 묻는 질문이다. 독서 모임을 통해 해당 질문을 여러 사람들과 나누었는데, 각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가치관을 자유롭게 나웠다. 서로 다른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각자의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니. 일 관련된 이야기는 회사 안에서 주로 나누었지, 가족이나 친구들에게도 하지 않는 주제였는데 회사 밖에서 일 얘기를 하니 새로우면서도 좋았다.
나는 성장과 의미 그리고 워라밸을 선택했다.
모임 참가원들의 공통된 관심사는 '성장'이었다. 책에서는 퇴사를 결심하는 이유 중 하나가 '자신의 실력을 뾰족하게 만들 수 없는 회사에서 버티는 것에 대해 의미를 찾을 수 없기 때문에 헤어질 결심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내 직업을 소개할 때 조금은 어색하다. 고객 미팅도 아니고 업무가 아닌 상황에서 직업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다는 게 왠지 이상하게만 느껴진다. 뭐, 이런 게 중요할까 싶기도 하고.
그런 마음을 꾹 누르고 사람들에게 내가 하는 일을 소개했는데, 사람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여러 가지를 물어봐 주었다. 고마운 마음이 불쑥 들었다.
왜 그런 어색한 마음이 들었을까? 나도 모르게 내 일에 대해서 스스로 과소평가를 해 두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내가 좋아하는 나의 일, 자랑스럽게 여기고 당당하게 소개해야겠다.
글쓰기 모임에서 꾸준히 글을 쓴 지 백일이 지났다. 그런데 바로 삐끗했다. 이틀 연속 글쓰기 인증을 하지 못한 것. 계속해서 글을 쓰는 것에 대해 강박관념이 있었나 보다. 글을 쓰지 못했다고 마음이 불안해진 것을 보면..
내 '일'이 우선순위로 튀어 오르면 일상의 루틴들이 흐트러졌다. 자연스러운 일인데, 왜 죄책감까지 가졌던 것일까.
다음주는 연속 콤보를 이뤄내야지!
독서모임에서 일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 것
일에 우선순위를 두고 업무를 해 나갔던 것
다음주는 계속해서 글을 써 내려 가겠다는 것
마음가짐을 다 잡아 보면서 글쓰기 모임 회고를 마무리 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