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한해] 2025, 터닝 포인트

다이어리 돌아보기 :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

by 평생사춘기
2025년 나의 한헤


2025년 나의 한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망설여진다. 2019년부터 지금까지 써 온 '나의 한달'을 3시간에 걸쳐 천천히 읽어 보았다. 2019년 '암흑', 2020년 '치유', 2021년 '시도', 2022년 '시작', 2023년 '경험', 2024년 '열망', 이렇게 한 단어로 변화를 살펴보았다. 2025년은 어떤 단어로 설명할 수 있을까? 한 번에 떠오르는 건 없지만 '깨달음'? '터닝포인트'?


2025년 여느 해와 같이 유럽에서부터 월드 투어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예전과 다르게 에너지가 올라오지 않았고, 더 이상 혼자 하는 여행이 즐겁지 않았다. 왜 그럴까?...


그러던 6월 스웨덴 스톡홀름 친구집에 방문했을 때, 그에게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를 받았다. 아무런 신호가 없었는데, 우리 사이가 깊어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예쁜 풍경이 눈앞에 보여 그걸 향해 걸어가고 있었는데, 보이지 않는 유리벽에 부딪혀 주저 않아 버린 것 같았다. 갑자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거다. 잠을 잘 수도, 밥을 먹을 수도, 일을 할 수도 없는,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길을 걷는 것 밖에 없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모자를 눌러쓰고 밖으로 나가 무작정 걸었다. 흐르는 눈물을 닦지도 못한 채, 그냥 계속 걸었다.


매일을 걷고 또 걸으며, 그 어느 때보다도 성숙하게 이별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아픔 속에서 많은 걸 깨닫게 되었다. 나 자신에 대해서, 관계에 대해서, 인생에 대해서... 나는 '굳세어라 금순이'고, '오뚝이'다. 힘든 일이 생길수록, 이겨내는 기쁨이 내가 나를 더 좋아지게 했다. 나는 그런 아이였다. 거기에 엄마가 나에게 남겨 준 긍정적인 마음, 따뜻한 마음이 더해져, 나는 나다운 멋진 삶을 살아가고 있다.


10월 한국에 귀국하자마자 심리상담을 받았다. 나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남기고 싶지 않았다. 아픔을 잘 이겨내고, 더 나답게 살아가기 위해서... 그렇게 운명처럼 만나게 된 상담사분과의 시간들, '나는 정말 잘 살아왔다고, 나는 깊고 성숙한 어른이라고, 나는 특별한 사람이라고' 확인 도장을 꽝꽝 받은 것 같았다.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진실되게 살아온 내가 참 기특하고 고마웠다.


그리고 치유의 과정 속에 감사한 친구들이 있다. 한걸음에 노르웨이까지 날아와 준 샬롯, 몇 달간 매일 메시지로 챙겨준 레이철... 나라면 누군가에게 이렇게까지 할 수 있었을까? 내가 뭐라고, 이렇게까지 해주지...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벅차게 감사한 마음이다. 언제나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가자.


가장 큰 깨달음은 모든 건 내 마음 안에 달려 있다는 거다. 내가 어떻게 세상을 바라볼 것인가, 어떻게 상황을 받아들일 것인가에 따라 천국을 느끼기도, 지옥을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나만의 필터를 만들고 지키기로 했다. 나는 뭐든지 할 수 있고, 다 잘 될 거다. 그러니 주저 말고, 그냥 행동하자. 묵묵히 나만의 방식으로 나아가다 보면, 내가 꿈꾸는 그곳에 도착해 있을 거다. 나를 믿자.


그러니 고생한 나 자신을 잘 대접해 주자. 건강한 음식을 차려주고, 꾸준히 운동을 하고, 좋은 곳에 데려가 주고, 새로운 경험을 시켜주고, 내가 나에게 정성을 다 하는 거다. 인생 처음으로 진심으로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는 중이다. 이 깨달음이 인생 깊숙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자꾸 이야기해 주고 싶다. 내가 살아온 삶이 아름답다. 나는 참 아름다운 사람이다.





2025년에는 소중한 사람을 아프게 잃는 경험을 하며, 인생의 큰 깨달음을 얻었다. 아픈 만큼 성숙한다는 말이 정말 맞는 거구나. 나라는 사람이 더 깊어진 느낌이다.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달라진 내가 있다. 마음 깊이 간직하며, 더욱 나답게 살아가자. 내 인생을 아름답게 살아가자.



1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기

2월 춤으로 가득 채우기

3월 일본에서 생긴 일

4월 무사히 행사를 마치고

5월 월드투어 시작, 변화 필요해

6월 이별하다

7월 또다시 아픔

8월 치유의 과정을 느끼다

9월 새로운 프로젝트 시작

10월 한국으로 돌아오다

11월 나를 알아가는 시간

12월 나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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