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돌아보기 : 꽉 채워 의미있게 보낸 달
2025년 11월 나의 한달
내가 오래전부터 해왔던 습관, 조금이라도 의미 있게 보낸 날에는 다이어리에 동그라미 친다. 한 달에 보통 20개 정도, 이번 달에는 30일, 매일을 의미 있게 보냈다. 정말 고생했고 멋지다고, 나 스스로에게 말해주고 싶다.
10월 말에 시작한 심리상담을 이어갔다. 매주 화요일, 나의 인생과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인생 그래프를 그리며, 내 인생 전체를 돌아보고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누군가의 시선에서 내 인생을 보게 된 값진 경험, 마지막 세션에는 상담사도, 나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내 마음의 소리를 들으며 나답게 살아온 지난날들이, 힘들어도 꿋꿋하게 걸어온 내가, 그런 내가 자랑스럽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토록 눈물이 흐르는지 모르겠는 감정이지만, 확실한 건 나는 내가 나여서 좋다.
댄스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등록했다. 한국에 있는 동안, 최대한 실력을 끌어올리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일단 나 스스로를 푸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 무작정 등록을 해두고, 일주일에 5일 수업을 들으러 다녔다. 어렵고 주눅이 들어도 배울 수 있다면, 이제는 주저하지 않는다. 더 이상 낭비할 시간이 없다. 한번 사는 내 인생인데, 남 눈치 보지 않고 나아가기로 했다.
일주일에 4번 이상은 연습실에 갔다. 되든 안되든 일단 몸을 움직여 보았다. 시간이 지난수록 몸의 감각이 민감해지고, 연습하고 싶은 것들이 늘어갔다. 그동안 배웠던 수업 내용을 정리하고, 연습 커리큘럼을 만들었다. 하나씩 차곡차곡 쌓아가면 된다. 늦은 건 없다. 하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것을 위해 나아갈 뿐.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냈다. 그러다 보니 모든 에너지가 나에게 돌아오는 것 같고, 나아갈 힘이 생겼다. 댄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보다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그동안 고민하던 온라인 강습을 론칭해 보기로 했다. 우선 웹사이트 먼저 만들어 보았다. 춤에 대한 나의 가치관을 정리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 12월은 온라인 강습 커리큘럼을 정리해 보고, 1월엔 촬영과 편집을 해 볼 생각이다. 차근차근해나가면 된다. 지금까지 그랬듯 묵묵히 꾸준하게 하다 보면, 노력의 결과를 마주할 것이다.
몇 년 전부터 생각해 오던 타투를 했다. 인생에 중요한 의미를 새겨왔는데, 이번에 5번째이고, 모든 타투를 한 명의 타투 아티스트 분께 받아왔다. 오랜만이라, 연락이 닿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도 답변이 왔다. 설레는 마음으로 그날이 다가왔다. 의미가 중요한 만큼, 3시간을 브레인스토밍하며 디자인하는데 보냈다. 그리고 7시간을 인내의 시간... 내가 담고 싶었던 의미를 가진 타투,,, Becoming이라는 레터링과 함께, 지구본과 무한을 표현하는 그림을 새겼다. 그래, 잊지 말고 살아가자. 그동안 잘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나는 내가 되어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