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글보글 라면을
끓이던 엄마가
내게 묻는다
미니야,
라면 먹을래?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가로로 젓는다
엄마가 웃으며
내게 말한다
이거 과자같이
맛있는 건데.
한번 먹어볼까? 하고
엄마에게 달려가서
건네받은 라면은
두 번
세 번
또 먹고 싶은
맛이었다
거봐,
엄마가 맛있댔지?
엄마는 거짓말 안 하잖아.
그 후로
엄마가 라면을 끓일 때면
엄마에게 달려간다
라면, 먹을래요!
가만히 있는 걸 싫어해요. 여행을 좋아하지만,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좀처럼 떠나질 못하고 있어요. 그동안의 여행에서 찍었던 글과 사진첩을 들춰보면서 여행을 추억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