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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by 방구석여행자

보글보글 라면을

끓이던 엄마가

내게 묻는다


미니야,

라면 먹을래?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가로로 젓는다


엄마가 웃으며

내게 말한다


이거 과자같이

맛있는 건데.


한번 먹어볼까? 하고

엄마에게 달려가서

건네받은 라면은


두 번

세 번


또 먹고 싶은

맛이었다


거봐,

엄마가 맛있댔지?

엄마는 거짓말 안 하잖아.


그 후로

엄마가 라면을 끓일 때면

엄마에게 달려간다


라면, 먹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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