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 누워있던 미니
미니야,
초록사과 먹을래? 하고 물으니
아니에요 엄마라고 답한다
샤인머스켓 먹겠니? 하고 물으니
아니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그 좋아하는 샤인머스켓
왜 안 먹는다고 할까
냉장고에서 직접 꺼내 보여주니
벌떡 일어나 먹겠다고
쫄래쫄래 따라 나온다
샤인머스켓인 줄
몰랐던 거지
그냥
초록포도인 줄만
알았던 거지
초록사과가
아오리라는 걸
몰랐던 것처럼
이렇게 하나씩
알아가는 거지
가만히 있는 걸 싫어해요. 여행을 좋아하지만,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좀처럼 떠나질 못하고 있어요. 그동안의 여행에서 찍었던 글과 사진첩을 들춰보면서 여행을 추억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