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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환 Nov 15. 2019

첫 크루즈 여행은 싱가포르에서

대금과 함께 세계로,  지구 한 바퀴  싱가포르에서 크루즈


첫 번째로 크루즈 여행을 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코스


싱가포르 여행의 상징물들


오래전에부터 꿈꾸어왔던 크루즈 여행에 도전해 본다.  많은 사람들이 꿈꾸고 있는 크루즈 여행이지만 실행에 옮기기는 상당히 주저하게 된다.


싱가포르 항구에 정박되어 있는 크루즈 등

문제는 비용이다.  막연히 생각하기에 많이 비쌀 것이라는 선입견이다.  화려함이 있고 편하고 서비스가 좋고 또 그런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무언가 준비를 해야 될 것 같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그 준비하는 것이 말이 잘 통해야 될 것 같고 돈도 많아야 될 것 같고 매너도 갖추어야만 될 것 같아 주저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크루즈 선상에서 바라본 싱가포르의 풍경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크루즈 여행을 하기 위해서 크루즈를 타기 위해 이동을 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사실이다.  지금이야 한, 중, 일 크루즈가 한국을 거치는 경우도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7년 전에는 그렇지 못했기에 더욱 그런 마음을 갖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크루즈의 내부와 외부의 모습


딸이 호주에서 공부를 하고 있어 휴가를 내어 한 보름 정도 여행할 기회가 생겼다.  비행기 표를 검색하다 보니 싱가포르를 경유하는 싱가포르 항공의 비행기표가 많이 싸다.  그래서 호주와 뉴질랜드를 약 열흘을 돌아다니고 돌아오는 길에 닷새는 스톱 오버로 싱가포르에 머물 예정이었는데 싱가포르에서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크루즈 여행을 생각하게 되었다.



싱가포르에서 피낭을 다녀오는 3박 4일의 크루즈를 인터넷으로 예약을 한다.  미리 비행기 표를 끊고 비행기의 스케줄에 맞춰 크루즈를 예약하니 그렇게 큰돈이 드는 것도 아니었다.  처음에는 무척 조마조마했지만 어디고 사람이 사는 곳은 기본적인 상식이 통하리라 생각하며 부딪치니 나쁘지 않았다.


크루즈를 타고 하룻밤을 지내고 만난 페낭의 시내 모습




목적지 피낭에 도착하여 크루즈에서 미리 예약된 투어버스에 몸을 싣고 피낭의 극락사를 향해 간다.  크루즈에서 편하게 휴식을 취하다 다시 투어를 시작하니 힘이 난다.


사실 우리는 호주와 뉴질랜드를 배낭여행으로 돌아다니다 싱가포르에 와서도 시내버스를 타고 계속 돌아다녔기에 무척이나 피곤하였는데 하루 동안 하는 일 없이 크루즈에서 그냥 푹 쉬었으니 다시 생기가 돈다.


조지타운 피낭 섬에 있는 극락사의 모습


극락사의 연못에 있는 자라의 모습

지금이야 어디를 이동하게 되면 스마트 폰의 지도를 보면 가야 될 곳을 알게 되고 간단하게 검색을 하면 쉽게 찾아가고 많은 정보도 얻을 수 있지만 그 당시에만 해도 정보를 얻기가 정말 어려웠었다.  숙소를 제대로 구하지 못해 노숙을 하기도 했고 올라이트 하는 카페에서 날을 지새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크루즈 여행은 먹을거리 마실거리 놀거리, 즐길거리와 여행도 알아서 모두 해결해 준다.  좀 흠이라면 돈이 많이 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돈은 쓰기 나름이다.  카지노에서 게임을 즐기고 별도의 맛있는 음식이나 술을 마시게 되면 그것은 무척이나 돈이 많이 든다.  


하지만 기본으로 제공되는 각종 식사와 간식거리와 커피와 음료수 등은 모두 무료이니 이것만 잘 즐겨도 전혀 손색이 없다.  단지 탄산음료와 알코올음료는 별도의 돈을 지불하여야 되기는 하다.



그러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크루즈에서 필요한 것, 춤도 출수 있으면 여러 사람들과 즐겁게 여가를 보낼 수 있고 악기 하나쯤은 배워 장기자랑에도 나가 솜씨를 뽐내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며 여유로운 사람들과 사귈 수도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극락사를 나와 다시 투어 버스는 이곳의 전통시장이 있는 곳으로 안내를 한다.  현지 음식과 기념품 가게가 즐비한 곳에 내려 주고 자유시간을 준다.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돌아다니며 거리의 음식을 시켜 맛을 보기도 한다.  우리는 집사람이 냄새가 싫다 하여 음식 파는 곳을 벗어나 쇼핑센터를 둘러보는 것으로 시간을 보낸다.






크루즈 여행을 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하루 세끼 이상 식당에서 마주치는 사람, 휴게소나 또는 선상에서 만나 눈인사를 건네다 통성명을 하고 같이 식사를 하기도 하고 여건이 되면 술도 한잔하며 서로의 이야기와 자식들의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도 크루즈의 묘미라 생각된다.



다음에 대서양을 횡단하는 크루즈에 올랐을 때 선장의 만찬사에 이번 크루즈에 만난 인연으로 서로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여 모든 일에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로 발전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이런 만남의 장도 하나의 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보름간의 호주와 뉴질랜드, 싱가포르와 크루즈 여행을 끝내고 창이 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온다.


처음 시도한 꿈의 여행 크루즈.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 대로 크루즈 여행에 도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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