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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환 Nov 12. 2019

바르셀로나에서 카디즈로

대금과 함께 세계로,  지구 한 바퀴  대서양 횡단 크루즈


  

바르셀로나를 출항한 크루즈는 망망대해를 쉬지 않고 달리고 달려 크루즈에서의 두 번째 밤을 맞는다.  크루즈에서 밑을 내려다보면 조그만 날치가 튀어 날기도 한다.  생각 없이 보면 보이지 않지만 자세히 보면 분명 튀어 오르는 날치가 많은데 크기가 작아 카메라에 잡히지는 않는다.                         


이틀간 망망대해를 달린다.  


두 번째 날이 저물고 선장의 환영 만찬이 벌어지고 있다.  


승선한 지 두 번째 밤에 선장의 환영 만찬이 열린다.  여기에서는 와인이 무료로 제공되어 두 잔을 마셨는데 참석자들이 정장 차림인데 나는 캐주얼을 입고 와인 가져오기 쑥스러워 더 마시지는 않았다.  크루즈에 타는 사람들은 많은 옷을 준비해야 되는데 장기간 배낭여행객은 그러지 못해 아쉬운 점이 많다.


이틀 밤이 지나고 새벽에 저 멀리에서 육지의 불빛이 다가온다.  카디즈다.  항구에 정박된 다른 크루즈.


크루즈에서 바라보이는 카디즈의 모습


선장이 환영사를 하며 이야기하는 것이 인연에 대해 많은 말을 하며 여기에서 만난 사람들은 세계적으로 만난 사람들로 여기서 만난 인연으로 앞으로 좋은 관계가 이루어지면 좋겠다는 그들만의 연대를 강화하는 발언을 한다.  정확한 말은 모르지만 그런 뜻으로 해석된다.  그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우리들은 아웃사이더들인 것인가?


한적한 카디즈 거리의 모습


끝없이 이어지는 카디즈 골목길의 모습.



새벽에 일어나 일출을 보러 나온다.   멀리 불빛이 보이며 육지가 다가온다.  여기가 오늘 기항지 스페인의 카디즈다.  이틀을 달려온 크루즈는 카디즈로 오면서 지중해에서 대서양으로 진입하게 된다.


카디즈에 있는 거목들의 모습이 웅장하다.



기항기에 내려서도 돈의 힘이나 건강상태 등으로 관광의 정도가 갈린다.  별도의 요금을 지불하고 투어버스를 타고 세비아로 관광을 떠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이드가 동반된 시내 워킹투어도 요금을 지불해야 된다.


우리는 지난번 세비아를 다녀왔기에 세비아도 포기하고 언어도 제대로 통하지 않으니 워킹투어도 마다하고 그냥 시내를 걸어 다니는 것으로 한다.


건강이 안 좋은 어르신들이나 전날 과음을 하였나 게임으로 날을 지새운 사람들은 기항지에 내리지도 않고 그들만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다.


카디즈 해변가의 모습.  물이 빠져 조그만 배들이 해변에 묶여있다.




카디즈는 스페인의 서쪽 끝의 아름다운 휴양지이다.  하늘에 구름은 좀 끼었지만 무척이나 더운 날씨다.  골목길이 유난히 많고 크루즈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기념품 상점과 음식점들이 많다.                                    


크루즈에서 내린 승객들과 일반 관광객들이 거리를 메우고 있다.


골목길의 관광객들과 성당,  골목길의 나이든 사람들은 크루즈에서 한두번 보았던 사람 같다.


크루즈에서 한국인 젊은 부부를 만났다.  인터넷으로 알아 바르셀로나에서 한번 만나기로 했는데 만나지 못하다가 식당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었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잠깐 직장을 쉬는 짬을 내서 세계여행을 한다고 했다.  우리처럼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유럽으로 넘어와서 유럽여행을 하고 미국에서 남미로 갔다가 다시 유럽으로 온단다.  대단하다.  그 많은 크루즈 승객 중에 한국사람은 그들 부부와 우리 부부가 전부인 것 같았다.                                     


카디즈의 끊임없이 이어지는 골목길,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다시 돌아온 크루즈에서 바라본 시내의 모습


아침에 카디즈에 도착하여 관광을 마치고 돌아와 쉬는 사이 하루의 해가 저문다.


크루즈는 다시 출발하고 다시 휴식 시간이 찾아온다.


카디즈에서 하루의 관광이 끝났다.  많은 사람들은 세비아 관광을 다녀와 골목길에 있는 상점에서 많은 물품들을 구입한다.  가면이나 우스꽝스러운 옷가지와 모자 등,  이틀 앞으로 다가온 핼로원 데이 행사를 준비하기 위함이다.  우리는 여행의 일정이 많이 남아 있어 짐을 줄여야 되고 또 경비도 아껴야 되기에 또 핼로원 데이가 우리에게 큰 의미가 없어 그냥 그렇게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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