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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재민 May 06. 2020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례 – 애플(Apple) ⑧

세 번째 이야기

코로나 19사태를 맞아 디지털 시대로 대대적 전환이 예상된다. 지난 시간에는<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본 개념>에 대해 살펴보았다. 지금부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기업 사례를 차례로 살펴보겠다.혁신에 성공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우리 고객들이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 알고 싶다는 ‘강한 욕망’으로부터 출발했다는 점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들은 고객을 '집단'차원이 아닌 '개인' 단위로 세분화하여 이전보다 고객들 삶 속에 깊숙이 녹아들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부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끄는 기업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례>


1. 칭다오(Tsingdao)

2. 루이싱(瑞幸, Luckin)

3. 아마존(Amazon)

4. 테슬라(Tesla)

5. 샤오미(小米, Xiaomi)

6. 스타벅스(Starbucks)

7. 레고(LEGO)

8. 애플(Apple)

- 첫 번째 이야기

- 두 번째 이야기

- 세 번째 이야기

9. 나이키(Nike)


- 업데이트 예정 -


8. 애플(Apple) - 세 번째 이야기

지난 시간에 2000년 이전 애플 성장사를 살펴보았다.

2000년 이전 애플은 디지털 제품 출시와 인프라 기반을 구축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1단계에 해당한다.


2010년 전후는 1997년 애플로 복귀한 스티브 잡스 주축으로 애플이 본격적으로 세계 무대 주역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시기다. 2010년 전후 애플은 e-커머스 및 디지털 비즈니스 관련 사업을 활성화하며 성장한다. 대표적인 예로 아이팟(iPod)-아이튠즈(iTunes), 아이폰(iPhone)-앱스토어(AppStore)가 있다. 이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2단계에 해당한다.


오늘은 2020년 전후 애플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2020년 전후 애플은 4차 산업혁명 핵심인 모바일, LoT, 인공지능, 클라우드 기술을 경영 전반에 녹여내고 있는데 이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3단계에 해당한다.


애플 성장사 자체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역사이자 4차 산업 혁명의 역사이기 때문에 오늘날 많은 기업들은 애플의 행보를 주목한다.


2011년 10월 세상을 떠난 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은 팀쿡 체제하에 애플은 어떤 변화를 보이고 있을까?


2019년 3월에 열린 애플 스페셜 이벤트(Apple Special Event)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감지되었다. 애플 스페셜 이벤트에 정작 애플 제품에 대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단 한 차례도 언급되지 않은 것이다. 애플 스페셜 이벤트에는 아래 4가지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1. 애플 뉴스+(Apple News+)

이 서비스는 기존 애플 뉴스에 잡지 구독 서비스를 덧붙인 서비스다. 약 300개의 매거진을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제품으로 보는데 최적화되었다. 디지털 컨텐츠인 만큼 GIF, 영상 등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아마존처럼 내부 알고리즘을 통해 구독자 취향에 맞는 글을 추천해 준다.


2. 애플 카드(Apple Card)

애플 카드는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와 마스터카드 제휴를 통해 애플 카들 서비스를 제공한다. 애플 카드는 아이폰과 연동되어 돈을 언제, 어디서 쓰고 잔액은 얼마인지 등을 쉽게 알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카드사 들어 있는 카드 번호, CVV코드, 만료일, 서명 등의 정보가 없다. 또한 아이폰 연동을 통해 일회용 결제 비밀번호를 결제 시 마다 부여받아 보완을 강화했다.이제 애플 페이를 지원하지 않는 곳에서 실물 애플 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애플은 2014년 아이폰6에 애플페이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그런데 2019년 난데없이 애플 카드라니 무언가 앞뒤가 뒤바뀐 듯한 느낌이다. 이는 스타벅스가 초기에 스타벅스 실물 카드를 도입하고 대중들에게 활성화된 다음


모바일로 넘어가 실물 카드 사용량을 줄인 것과 같은 전략으로 보인다. 애플 카들 활성화는 곧 애플 페이 활성화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미래에는 당연히 애플 카드가 아이폰에 저장되어 있을 것이다.


3. 애플 아케이드(Apple Arcade)

애플의 게임 구독 서비스다. 그간 사용자들은 애플 스토어에서 게임 앱을 개별적으로 다운로드해 사용하는 방식이었다. 이제 애플 아케이드를 구독하면 제공되는 게임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애플 아케이드 서비스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일종이다.


4. 애플TV+(Apple TV+)

애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다.애플 판 넷플릭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 등이 나와 애플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특이한 점은 애플TV+는 애플 외 기기에서도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다. 삼성, LG, 아마존 파이어 TV에도 서비스된다. 적어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애플은 후발주자임을 명확히 인지하고 '개방'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로써 애플 차세대 전략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기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구축된 애플 생태계에 애플 만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 컨텐츠를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이제 애플은 넷플릭스, 옥수수와 같은 콘텐츠를 기반 산업(OTT, 동영상온라인서비스)과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애플이 미디어 콘텐츠 부분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에 할리우드리포트와 같은 외신들은 애플이 OTT(동영상온라인서비스)시장 공룡인 넷플릭스를 인수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한다. 2019년 애플 서비스 부분(미디어 콘텐츠)매출 비중은 21%로 처음으로 애플 전체 매출의 20%를 넘어섰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을 포함해 애플 주요 서비스 관련 비용은 다음과 같다.


애플 뮤직 - 15달러

애플 뉴스+ - 10달러

애플 TV+ - 5달러

애플 아케이드 - 5달러

아이클라우드 저장 공간(2TB) - 10달러


각 서비스는 가족 공유를 지원하며 월 요금제로 운영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경쟁사인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Amazon Prime Service)를 멤버십 제도로 운영하고 있다. 연회비 99달러를 내면 가입할 수 있는 유료 멤버십 서비스다. 배달은 기본이고 영화, TV, 음원, 전자책 등 여러가지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향후, 애플 역시 애플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상기 애플 관련 주요 서비스들을 번들(bundle) 형태로 합쳐서 제공할 것을 예측해 볼 수 있다.


종합하자면,


애플은하드웨어(아이폰, 맥북, 아이패드, 애플워치, 애플tv 등)와 소프트웨어(iOS, 맥OS, iPadOS, watchOS, 시리(Siri), iCloud 등), 컨텐츠(애플 뉴스+(Apple News+), 애플 아케이드(Apple Arcade) 애플 뮤직(Apple Music), 애플TV+(Apple TV+) 등)이상 3가지 축을 가지고'지속가능한' 애플 생태계를 구축해 가고 있다.


글 서두에서 밝혔던 것처럼 애플은 전대미문 최악의 악재로 기록될 코로나19사태에서 불구하고 애플이 공개한 2·4 회계 분기(3월 28일 마감)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 증가한 583억 달러를 기록했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애플 하드웨어 제품 매출은 3.4% 줄어든 449억 7,000만 달러에 그쳤지만, 앱스토어, 애플 뮤직, 애플 뉴스+, 애플 아케이드 등 컨텐츠 부문 매출은 17% 급증한 133억5,000만 달러에 오른 것이다. 콘텐츠 부분 핵심인 유료 가입자 또한 전년 대비 30% 증가한 5억1500만 명을 기록 중으로 분기마다 3500만 명씩 증가하고 있다.


33년 전 애플이 제시한 새로운 세상에 대한 비전은 스티브잡스가 아이폰을 처음 소개한 2007년 1월부터 본격화되었다. 그리고 이제 팀쿡에 의해 애플 생태계가 완성되어 가고 있다.


2007년 1월 애플이 사명에서 '컴퓨터'라는 말을 버린 지 13년이 흘렀다. 이제 애플에게 더 이상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이라는 용어는 식상하다. 애플에 남겨진 시대적 과제는 단순한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전환이 아닌 '4차 산업 혁명'으로 전환이다.


실제 애플은 위에서 언급한 사례 말고도 건강, 교육, 보험, 온라인서비스, 공업, 소매, 에너지, 화학, 제조업, 서비스업 등 산업 전반에 거쳐 다양한 기업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주도하고 있다.


앞으로 애플이 내놓을 에어 태그(AirTag), 애플 카(Apple Car), 애플 글래스(Apple Glass) 등 신제품과 여러 기업과 함께 4차 산업 혁명을 이끌어 가고 애플이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상.



본 칼럼은 크게 3가지로 구성되었다.


첫째, 2000년 이전 애플 성장사 (애플 컴퓨터 역사)

둘째, 2010년 전후 애플 성장사 (스티브 잡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셋째, 2020년 전후 애플 성장사 (팀 쿡의팀쿡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례 – 애플(Apple) ⑧ 세 번째 이야기

본 칼럼은 지속해서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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