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밖에 없네"

by Ryan
"반밖에 없네"


컵에 물이 반이 차있다.


이걸 바라보는 두 명이 있다.


"물이 반밖에 없네..."
"물이 반이나 있네"


같은 환경을 바라보는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 보인다는 얘기일 것이다. 긍정적 마인드와 부정적 마인드의 아주 좋은 일화라 생각한다.

개인사업을 시작한 지 3년 정도 지난 시점에 기존 일이 지지부진하여 새로운 업무를 하고 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한 만큼 처음부터 큰돈을 번다는 생각보다는 지금은 어렵지만 차근차근 기초를 다져가며 사업영역을 확장하자라는 마인드로 일하고 있다.

그래도 미래가 불투명한 개인사업이기에 하루에도 몇 번씩 "반밖에... 반이나..."의 마음이 생긴다.


최근에 사소하지만 중요한 부분을 놓쳐 큰돈을 손해 보게 되었다. 전체 진행과정 중 약 30% 정도 진행되다 발견한 것이어서 기존 작업을 중지하고 재작업을 시작했다.


"다행히 30% 선에서 중지한 게 어디야!"

"30%나 손해 봐서 어떻게 하지?"


일하다가 이불 킥 하듯 수십 번 생각났다.

'그때 조금만 더 주의를 할걸...'이라는 그 당시 상상할 수 없었던 생각부터

'그리 큰 문제가 아닌데 이걸 다시 제작해야 하나?'라는 원망까지,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수십 번 타야 조금 가라앉았다.


나를 믿고 이끌어주시는 이사님이 계신다. 이사님께서 이렇게 말씀해주셨다.


"사고 난 건 어쩔 수 없다. 이 쪽에는 납품하지 못하지만 이 제품을 쓸 수 있는 곳을 찾아 납품하면 손해를 메꿀 수 있다. 그러니 고민한다고 달라지는 거 없다면 새로 제작하는 제품 다시 한번 체크하고 사고 안 나도록 신경 많이 써라."


"이번 건으로 손실에 생겼다면 손실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 신경 써서 일해라. 그리고 안된다고 생각하면 될 일도 안된다. 조급해하지 말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일해라. 30%선에서 발견된 게 얼마나 다행이냐!"


개인사업 8년 차에 접어든 이사님께서는 얼마나 많은 일들을 겪으셨을까? 그런 경험을 통해 나에게

"반밖에"가 아닌 "반이나"의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셨던 것이다.

좀 더 경험이 쌓이고 내공을 높이다 보면 나도 "반이나"의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이제 시작인 사업에 있어 일희일비하는 것이 아닌 냉철하게 생각하고 멀리 볼 수 있는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야 한다. 이 모든 것들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가 긍정적 마인드다. 주춧돌이 되고 사업을 지탱할 수 있는 뿌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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