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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민진 Mar 18. 2023

영산강 느러지

드로잉- 나주 영산강

영산강이 그리워 나주로 향한다.

갈대숲 너머 유유히 흐르는 강 

나란히 들이 스쳐간다.


동강면 강가에 선다.

멈춘 듯 굽이돌아

한반도 모습으로 나아간다.

평화로이 누인 땅   

또 하나의 반도를 이루며   

느러지 곡강이 나아간다.

목포에 이르러 서해로.


나주목 객사로 걷는다.

맞배지붕 세 문 안으로 들어오는 금성관

일제의 흔적 부수어 벗고

온전한 모습으로 거리에 어울렸다.  


찬바람이 불고

국밥 찾는 이들이 긴 줄을 선다.




(영산강 느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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