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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민진 Oct 15. 2022

학마을

드로잉- 장흥 선학동

이청준 작가 옛집으로

이정표가 골목을 이끈다,


문학길을 따른다.

진목마을에서 고개 넘어 선학동

솔나무 언덕에 서면

‘천년학’ 주막이 바다를 내려본다.*

들판 넘어  층층이 오르고

공지산 자락이 내린다.

바다 한 줄기 차오르면

날개 편 학으로  

산 그림자 날아올랐다 한다,


물길 닫힌 포구

남도 소리가 이르고 떠난다.

눈먼 여인 ‘소리’는 기억의 학으로 오르고

나그네가 이르고 떠난다.


스쳐 지난 들판에  

메밀꽃 피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천년학> 이청준 소설, 열림원

          (서편제, 소리의 빛, 선학동 나그네)




(장흥 선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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